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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 섹스파티 정보 보유"…대통령 취임 후 협박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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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 섹스파티 정보 보유"…대통령 취임 후 협박받나

입력
2017.01.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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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짜 뉴스…정치적 마녀사냥" 일축

도널드 트럼프.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불리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 정보당국이 이를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고했다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자료는 트럼프의 사생활과 금융 정보 등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가짜 뉴스"이며,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관련 보도를 일축했다.

이날 CNN 등은 최근 미 정보기관 수장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의회 지도부에게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기밀해제 보고서를 브리핑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를 첨부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2쪽 분량의 자료에는 러시아 측이 트럼프에 대해 불리하고 '음란한'(salacious)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미확인' 의혹이 담겨있다.

이 자료는 대선 기간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 경쟁후보들과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이 트럼프에 불리한 자료를 캐내기 위해 고용한 전직 영국 정보요원 출신 인물이 만든 메모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 메모엔 트럼프 당선인이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함께 찍힌 섹스비디오에 대한 언급도 있다. 이 비디오는 러시아 측이 앞으로 트럼프를 협박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대리인들과 러시아 정부의 중개인들이 계속해서 정보를 교환했다는 의혹도 들어가 있다.

그러나 해당 의혹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해 조사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그 핵심적 세부내용에 관해 확인하지 못했다.

NYT는 이 메모에 담긴 내용이 미 정보당국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큰 폭발력이 있을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정보기관이 트럼프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에 미리 알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정보당국이 이같은 의혹을 확인하지 못했음에도, 관련된 정보원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기밀보고서에 이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만약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에 이 정보를 이용해 미국을 옥죌 수도 있다고 WP는 우려했다.

아울러 이같은 의혹은 러시아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돕기 위해 클린턴에게 타격을 입히려 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미 언론들은 판단했다.

러시아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해가 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했으나,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클린턴과 민주당에 불리한 정보만 공개했다는 것이다.

이번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라며 "완전히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인터넷 뉴스매체) 버즈피드가 트럼프-러시아 의혹 관련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했다"는 다른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링크로 걸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일 미국에서는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해킹 의혹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돕기 위해 대선개입을 직접 지시했다고 분석한 미 정보기관의 기밀해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 제임스 코미 FBI 국장도 10일 러시아 대선개입 해킹 문제를 다룬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 해커들이 일부 공화당 단체와 선거조직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킹 당시에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도메인들로, 거기서 수집된 정보들 또한 오래된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러시아가 공화당에서도 정보를 수집했으나 민주당을 상대로 한 것과 "비슷한 폭로전은 펴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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