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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총무가 쏘고, 복면 쓴 김지후 열창…별들의 특별했던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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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총무가 쏘고, 복면 쓴 김지후 열창…별들의 특별했던 ‘부산행’

입력
2017.01.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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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왼쪽)이 21일 부산행 KTX에서 최준용과 레크레이션 게임에 참가했다. KBL 제공
허웅(왼쪽)이 21일 부산행 KTX에서 최준용과 레크레이션 게임에 참가했다. KBL 제공

프로농구 별들이 팬들과 함께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별들의 잔치에 초대 받은 올스타 선수들은 21일 낮 12시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떠나는 KTX에 탑승했다. 약 90명의 팬들도 같은 기차에 올라탔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007년 울산 이후 10년 만에 지방으로 나들이를 떠나자 팬들이 선수들과 KTX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올스타전 패키지 티켓’을 판매했다.

팬들과 호흡하기 위해 KTX 안에서 선수들이 팔 걷고 나섰다.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선수들은 조를 나눠 팬들에게 도시락부터 전달했다. 부산 출신 ‘살아있는 전설’ 김주성(38ㆍ동부)은 “기차를 타고 가니까 여행을 가는 기분이 든다”면서 후배들을 향해 “프로농구 인기를 위해 열심히 팬 서비스를 해라”고 주문했다. 퀴즈 등을 통해 당첨된 팬들은 선수들과 나란히 마주보고 앉아 도시락을 먹는 행운까지 누렸다.

오세근(왼쪽)이 팬과 식사를 하고 있다. KBL 제공
오세근(왼쪽)이 팬과 식사를 하고 있다. KBL 제공

이벤트는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곧바로 레크레이에션 시간이 됐고, 선수들과 팬들은 간단한 게임을 하며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는 시간도 넉넉하게 마련됐다. 김주성과 마찬가지로 고향이 부산인 김태술(33ㆍ삼성)은 팬들에게 “잠깐이지만 즐거운 시간이 돼 같이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허웅(24ㆍ동부)은 ‘허 총무’로 변신했다. 간식을 실은 카트가 지나가자 ‘간식 털기’를 했다. 팬들이 하나씩 간식을 집고 머리로 계산기를 두드린 뒤 8만원 가량 나온 금액에 근접한 액수를 맞혔다. 허웅은 KBL 직원이 계산을 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신용카드로 직접 결제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랜 팬으로 함께 열차에 오른 김영택(31), 김신실(31) 부부도 만족감감을 드러냈다. 김영택씨는 “원래 올스타전을 가고 싶었는데, KTX를 타고 선수들과 함께 갈 수 있다고 해서 패키지를 신청했다”며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을 멀리서만 보고 직접 스킨십을 할 경우가 없는데 기차에서 가깝게 사진도 찍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다”고 웃었다. 김신실씨도 “선수들이 직접 도시락도 나눠주고, 게임도 같이 참여하면서 팬들과 호흡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신났다”고 엄지를 치켜 들었다.

KBL 땡벌(정재홍)이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토토농' 복면가왕에서 열창하고 있다. KBL 제공
KBL 땡벌(정재홍)이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토토농' 복면가왕에서 열창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역에 도착한 뒤 사직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토요일, 토요일은, 농구다!(토토농)’을 즐겼다. 토토농 복명가왕 코너에서는 10명의 선수들이 복면을 쓰고 숨겨왔던 가창력을 뽐냈다. 김지후(KCC)와 정효근(전자랜드), 정재홍(오리온) 등이 열창했다. 이날 문자 투표로 최고 득표를 한 두 명은 22일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 결선을 펼친다.

부산=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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