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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 들이닥친 1월 한달 3만명 넘게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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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 들이닥친 1월 한달 3만명 넘게 사망

입력
2018.03.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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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사망자 3만명 돌파는 역대 처음

출생아는 사망자보다 고작 500명 많아

출생ㆍ사망 추이. 통계청 제공
출생ㆍ사망 추이. 통계청 제공

지난 겨울 들이닥친 강추위로 올해 1월 사망자 수가 3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소 수준으로 하락하며 인구 자연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3만1,6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00명(22%)이 증가했다. 월별 사망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선 것은 198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1월 전국 평균기온이 -2도(평년 -1도, 지난해 -0.1도)를 기록할 만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몸이 약한 고령층의 사망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 사망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1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2,800명(8.0%) 줄어든 3만2,100명에 그치며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1월 인구 자연증가분은 500명에 그쳤다. 지난해 1월 인구 자연증가분(9,000명)의 5.5%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인구 자연증가분은 앞서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조만간 인구 자연감소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월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를 각각 뜻하는 조출생률(7.4명)과 조사망률(7.3명)의 차이는 0.1명에 불과하다. 1년 전 이 차이는 2.0명이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4,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0건(2.5%)이 증가했다. 월별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혼 건수도 8,9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건(9.9%)이 늘었다. 올해 설 연휴가 2월로 미뤄지면서 신고일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6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6.8%(5만1,000명)이 감소했다. 시도별로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순유입 지역은 경기(1만5,542명), 세종(4,697명), 제주(997명) 등 6곳이고, 순유출 지역은 서울(-7,234명), 경북(-2,394명), 대전(-2,319명) 등 11곳이었다. 특히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앞둔 전북에선 올해 1, 2월 순유출 인구가 1년 전의 2배 규모인 4,012명으로 집계됐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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