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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20일 개장… 21일엔 거북이마라톤

입력
2017.05.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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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로 7017 전경. 서울시 제공

1970년에 준공된 산업화 시대 상징적 구조물인 ‘차량길’ 서울역 고가가 마침내 ‘사람길’로 시민에게 돌아온다.

서울을 사통팔달 보행천국으로 변화시킬 중심축인 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7017’이 20일 1년 6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시민에 전면 개방된다. 개장 이튿날인 21일에는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서울로 7017 상부를 거쳐 남산공원 백범광장으로 돌아오는 걷기대회 ‘거북이마라톤’이 열린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10시 서울로 7017 전면 개방을 시작으로 조명 1,000개 점등과 함께 열리는 오후 8시 공식 개장식과 더불어 서울시 예술단의 만리동광장 특별공연 등 첫 주말 프로그램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50과 228종 2만4,085주의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공중수목원’으로 설계된 서울로 7017은 계절별 축제가 열리는 서울의 대표적 축제 무대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시작은 개장일에 맞춰 열리는 플라워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을 위해 헌 신발 3만 켤레로 만든 높이 17m, 길이 100m의 설치미술 작품 ‘슈즈트리’도 이날 완성된 모습을 선보인다. 정원 디자이너이자 환경미술가인 황지해 작가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줌마밴드통노마’ ‘더뉴재즈밴드’ ‘매직팰리스’ 등 9개 팀이 버스킹 공연을 릴레이로 선보이고, 음악에 맞춰 관객 얼굴을 그리는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공연도 펼쳐진다. 오후 3시부터는 ‘서울로, 사람길을 걷다’는 주제로 만리동 등 지역봉제 업체들과 에트리카, 딜럽, 오르그닷 등 패션업체가 참여하는 패션쇼와 디자이너 루비나, 권문수의 패션쇼가 연이어 열린다.

로보카폴리, 뽀로로 등 인기 만화 캐릭터와 함께 걷는 ‘애니프렌즈 캐릭터 퍼레이드’도 마련되고, 지면 아래 4m 깊이에 설치돼 작품 안으로 들어가 공간경험을 하는 공공미술작품 ‘윤슬’의 개장 무용 공연 ‘윤슬사용법’도 공개된다.

청색 조명이 바닥을 비춰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서울로 7017의 독특한 야경을 연출할 1,000여개의 조명 점등식이 식전 행사로 열리고 오후 8시 서울시 홍보대사 박수홍의 사회로 공식 개장식이 개최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서울로 7017 시민합창단’ 50여명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개장 이틀째인 21일은 오전 8시30분 보행중심도시 서울의 구심점으로서 서울로 7017의 실효성을 입증하게 될 첫 공식행사인 거북이마라톤이 열린다. 남산공원 백범광장을 출발해 서울로 7017과 만리동광장까지 걸은 후 남산공원 백범광장으로 돌아오는 3.5㎞ 코스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만리동광장에서는 서울드럼페스티벌 시민경연이 진행된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30개팀이 연주하며 현장에서 대상과 인기상 등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오후 6시부터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무용단도 공연도 볼 수 있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로 7017 개장이 서울이 보행친화 도시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3년여 간 준비를 마치고 시민에게 첫 선을 보이는 만큼 보행길로 새로 태어난 서울로 7017을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20일 서울로 7017 개장에 맞춰 완성될 설치 작품 ‘슈즈트리’ 조감도. 서울시 제공
20일 서울로 7017 개장에 맞춰 완성될 설치 작품 ‘슈즈트리’ 조감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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