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남북 당국 간 회담 준비 움직임에 대해 설명했다. 양측 간 통화는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활용해 한미 간 대북정책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틸러슨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관련 동향과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양측은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를 토대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가자고 했다.
강 장관은 특히 우리 정부의 남북 당국 회담 제의 배경을 설명하고 평창 올림픽 계기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강조했다. 또 양측은 더욱 빈번하고 긴밀하게 접촉하며 북한 문제에 대한 정책 공조와 조율을 지속해 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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