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밀양 화재] 야 “현송월 챙기다 국민 못 지켜”… 여, 홍 대표 겨냥 “이곳 책임자”

알림

[밀양 화재] 야 “현송월 챙기다 국민 못 지켜”… 여, 홍 대표 겨냥 “이곳 책임자”

입력
2018.01.26 21:40
2면
0 0

참사현장 찾아 ‘네 탓 공방’만

문 대통령 “사망자 최소화 노력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살핀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밀양=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살핀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밀양= 연합뉴스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37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지만, 여야 정치권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벌이고 있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고 청와대와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면 정부가 아니다”라고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국민의 기본적 생명권도 지켜내지 못하는 이 무능한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화가 치민다”며 “북한 현송월의 뒤치다꺼리 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끈했다. 이날 밤 현장을 찾은 추 대표는 한국당의 내각 총사퇴 주장에 대해 “그렇게 말씀 하신다면 이 직전의 이곳 행정의 최고 책임자가 누구였는지 한번 봐야겠다”고 말했다. 작년 초까지 경남지사를 역임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다만 추 대표는 “우선 화재의 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그렇게 정치적으로 끌고 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더 이상의 확전을 자제했다.

정치권은 지난달 충북 제천 화재 참사 이후에도 소방안전 관련 법안을 늑장 처리한다는 비판 여론에 떠밀려, 지난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소방기본법 개정안 등 5건의 관련법을 속전속결로 처리한 바 있다. 이에 30일부터 열리는 2월 임시국회에선 법제사법위 논의와 본회의 처리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긴급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했고,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긴급 가동하는 등 사망자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 급파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행안부는 사고수습지원본부를 구성해 수습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이 “사고 현장이 병원이라 행안부만으로는 수습이 어렵다”고 보고하자, 문 대통령은 “다른 정부 부처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총리는 밀양시청 상황실을 방문해 “(제천 화재 당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같은 말을 하기에는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