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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핫스팟] '차마고도' 후 10년… '순례' 4부작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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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핫스팟] '차마고도' 후 10년… '순례' 4부작 탄생

입력
2017.08.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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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순례의 길이고, 우리는 모두 그 길을 걷는 순례자다."

'차마고도'를 탄생시킨 다큐멘터리의 명가 KBS에서 인간의 순례길을 담은 4부작 UHD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는 KBS 대기획 UHD 다큐멘터리 '순례'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2편 '신의 눈물'과 4편 '4,300km, 한 걸음 나에게로'를 연출한 윤찬규 PD는 "종교적 순례로부터 시작을 했다가 어떤 구도적인 열망을 가지고 어딘가를 향해 가는 사람들을 모두 순례자로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했다"며 "그 짐이 어느 때는 종교적인 것일 수도 있고, 어떤 때는 가족이나 스스로에 대한 짊일 수도 있고, 또 어떤 때는 민족 같은 차원의 짐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윤 PD는 또 "10년 전 쯤 '차마고도'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다. 그 때 티벳 불교의 오체투지와 관련한 내용을 다뤘는데, 그 이후 KBS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PD들이 이런 종교적인 순례만을 묶어서 작품을 만들면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아이디어를 2~3년 전부터 구체화해서 '순례' 4부작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순례'는 '순례'라는 거대한 명제 아래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을 장기 관찰, 변화되는 개인의 삶과 가치관을 풀어낸다. 세네갈 분홍호구, 미국 로키산맥, 인도 북부 히말라야 지역, 페루 안데스 산맥과 잉카유적 등을 최첨단 4K 카메라와 특수촬영장비를 활용해 압도적인 영상미로 담아냈다. UHD로 구현된 경이로운 대자연의 향연이 지친 시청자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각 편의 출연자들과 제작진이 1만2,000km 이상의 여정을 동행, 출연자들의 감성을 시청자들이 보다 밀도 있게 전달 받을 수 있게 했다. 미국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전 구간(4,285km)를 6개월 동안 동행한 건 TV 최초다.

다음 달 7일 방송되는 1편 '안녕, 나의 소녀시절이여'에서는 인도 라다크 지역에 살고 있는 사춘기 소녀 쏘남 왕모가 비구니로 출가하기까지의 과정, 승려로서의 수행을 담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가족, 친구라는 보편적 감성의 코드로 '살아 있음'의 감동을 전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이 관통하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의 아름다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같은 달 8일 방송되는 2편 '신의 눈물'은 안데스 산맥, 해발 4,500m 만년설에 뒤덮인 시나카라 계곡으로 향하는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순례길과 3일 간의 축제를 담는다. 그곳에서 잉카의 후예들이 만나는 생명과 구원을 함께할 수 있다.

3편 '집으로 가는 길'은 다음 달 14일에 전파를 탄다. 아프리카 세네갈 장미호수에서 소금을 채취하며 살아가는 우리쌈바 바와 그의 가족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프리카 노동자의 인생을 통해 순례자의 순례길과 같은 보통의 삶이 갖는 가치를 재발견한다. 김한석 PD는 삶과 종교적 의미의 순례를 엮은 것에 대해 "어느 날 지하철을 타다 '바로 이 순간도 순례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매일매일 집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출·퇴근을 하는 이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구현해 보고 싶었다. 가장의 순례길이 어떤 종교적 순례만큼이나 고결하고 성스럽고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4편인 '4,300km, 한 걸은 나에게로'에서는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미서부를 종단하는 4,285km에 달하는 야생의 순례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소재로 한다. 거칠고 험한 야생의 길속으로 극한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이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가 안방극장에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례' 1편 '안녕, 나의 소녀시절이여'는 다음 달 7일 오후 10시 KBS1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KBS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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