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김포 구제역 잠잠… 이번주가 고비

알림

김포 구제역 잠잠… 이번주가 고비

입력
2018.04.10 12:45
12면
0 0

바이러스 추가 검출된 농가 없어

지난달 27일 국내 첫 돼지 A형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 한 농가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 등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지난달 27일 국내 첫 돼지 A형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 한 농가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 등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국내 첫 돼지 A형 구제역이 경기 김포시 한 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이 농가와 접촉이 있었던 1곳을 제외하고, 추가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를 구제역 확산을 막는 고비로 보고 막바지 차단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김포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달 3일 김포시 하성면 A농장이 A형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일주일째 구제역 확산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A농장은 국내에서 처음 돼지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김포시 대곶면 B농장과 접촉(차량 이동)이 있어 ‘역학 농장’으로 지정돼 관리를 받던 곳이다.

농림부는 지난달 26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를 통해 B농장 등 돼지 사육 농가 출입을 금지하고 다음날부터 전국에 돼지, 소 등 가축과 축산 관련 종사자, 차량 이동 금지 조치를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이후 종사자나 차량 이동에 따른 구제역 전파는 없었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 잠복기는 최대 14일이다.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돼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진 구제역 바이러스가 공기를 타고 다른 농가로 전파된 사례도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추가적인 돼지 살처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2개 농가에서 키우던 돼지 4,435마리가 매몰 처분됐다. 또 이들 농가와 3㎞ 거리에 있거나 종사자간 접촉이 있었던 8개 농가 돼지 7,291마리가 예방적 살처분되는 등 모두 1만1,726마리가 땅에 묻혔다.

전국에 내려진 가축 농장간 이동 금지 조치는 김포와 인천 강화를 제외하고 해제됐다. 강화는 김포를 거쳐야 내륙으로 이동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이동 금지가 16일까지 일주일 연장된 상태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김포를 중심으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전국에서 대청소와 일제 소독을 벌이고 소독 설비 적정 설치 여부 등 현장 방역실태도 점검 중이다. 전국 가축시장 폐쇄시간도 당초 9일까지에서 이달 23일로 2주일간 연장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전국 돼지에 대한 A형 구제역 백신 접종은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김포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항체가 만들어지기까지 1~2주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가 구제역 차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방역과 함께 돼지를 살처분한 농가에 지급할 보상금 산정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