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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조사 수용” 배수진… 특검법 통과 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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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조사 수용” 배수진… 특검법 통과 여부에 촉각

입력
2018.04.19 17:5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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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수용할지 미지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선언 일정을 돌연 취소한 19일 오후에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선언 일정을 돌연 취소한 19일 오후에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회에 제출된 특검법 통과 여부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수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국회 정상화를 하루 빨리 해달라”고 촉구했다. 불출마까지 고심했던 김 의원이 돌연 특검 수용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출마를 선언한 것은 자신의 해명이나 결단만으로는 사태가 쉽사리 수습되기 어렵다는 상황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야당이 경찰 수사에 대한 봐주기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결국은 특검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져야 의혹이 가라앉을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17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의원 등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은 물론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마저 특검 수사를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지만 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국회 법제사법위를 통과해야 하지만 여야 합의가 쉽지 않아 실제 특검법이 처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야당들은 이날 김 의원의 언급에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당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 의원의 출마선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민주당 김경수 연루 의혹 드루킹 특검을 반대할 이유가 없어졌다”면서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은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국정조사와 선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의 결정이 현 정권의 주특기인 쇼가 아니라면 청와대와 민주당은 즉각 특검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민주당이 여야 협상 과정에서 특검을 곧바로 수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김 의원의 출마선언 이후 기자들을 만나 “특검까지 가면 진짜 정쟁의 소용돌이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우리 입장은 김 의원이 빨리 지방선거 전에 검ㆍ경수사를 받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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