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한일 위안부 이면 합의 외교 참사”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도운 공로로 정의기억재단 감사패 받아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윤미향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 상임이사부터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도운 공로로 28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의 감사패를 받았다. 박 시장은 지난해 스웨덴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5,000만원을 위안부 피해자 후원 캠페인에 기부했다. 정의기억재단은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거부하며 지난 3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과 손잡는 20만 동행인’ 캠페인을 추진했다. 위안부 피해자 1명과 손잡을 때마다 5만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박 시장은 피해자 1,000명과 손잡겠다는 의미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감사패를 받는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의 이면 합의가 드러난 데 대해 “용납하기 어려운 외교적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오늘은 한일 합의 2년째 되는 날이자 이면 합의가 알려진 날”이라며 “이면 합의를 했다는 것은 국민 앞에 드러내기 부끄러웠던 내용이라는 것을 (정부) 스스로 자인한 것이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