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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정치 1번지’서 펼치는 바른당 vs 한국당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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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정치 1번지’서 펼치는 바른당 vs 한국당 힘겨루기

입력
2018.01.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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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국회의원 없는 중구

한국당 중앙당 입김 거셀 듯

대구 중구청장 출마예상자 (가나다순)
대구 중구청장 출마예상자 (가나다순)

●대구 중구청장 출마예상자

1990년대까지만 해도 대구의 정치1번지였던 대구 중구. 동구와 함께 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단체장이 바른정당 소속인 곳이기도 하다. 윤순영 현 구청장이 3연임 제한에 걸려 ‘무주공산’이 됨에 따라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7, 8명 선이다.

여당에선 신범식(71) 민주당 중앙당 정책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자유한국당에선 류규하(61) 대구시의회 의장, 이만규(63) 대구 중구의회 의장, 임형길(58) 19대 대선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특보가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선 남해진(60) 시당수석대변인, 임인환(61) 대구시의원이 물망에 올랐고 한기열(66) 중구약사회장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중구청장 선거 역시 자유한국당 공천자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당에선 류 의장과 임 특보가 유력해 보인다.

류 의장은 최연소 대구시 기초의회 의장, 3선 대구시의원 등 20년 이상 중구를 중심으로 한 높은 인지도 등으로 공천을 자신해 왔다. 그는 “중구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생활정치를 펼쳐온 만큼 구민들의 필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그간의 경험을 집대성해 구와 구민에게 최적화한 정책을 펼칠 것이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임 특보가 대구에 오자 자유한국당 공천전선이 요동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임 특보는 지난해 말 강원랜드 하이원 스포츠단 국장 생활을 접고 갑자기 대구로 왔다. 그 이면에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의중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설이 많다.

일반적으로 기초단체장 공천은 당협위원장들의 의중이 크게 작용하지만 중구는 예외에 가깝다는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중구는 지역구 의원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곳 중의 하나다. 13,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1931~2015) 의원 이후 20여 년간 재선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 재선 3선을 하며 바닥을 다져온 의원들에 비해 지역구 국회의원의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구도가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형길 특보는 “중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면 중앙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며 “두터운 중앙 인맥을 활용해 중구를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피력했다.

같은 당 이만규 중구의회 의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장은 “본인 스스로 나설 의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전체를 위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나서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윤 청장 자리를 사수하려는 바른 정당의 의지도 만만찮다.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남 대변인과 임인환 시의원의 양자대결로 후보군이 좁혀졌다. 남 대변인은 2006년 여론조사 1위를 하고도 여성전략공천으로 고배를 마신 전력과, 2010년 무소속 출마 등을 통해 다진 높은 인지도를 내세우고 있다. “그 이후에도 중구를 떠나지 않고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가지며 중구 발전을 계획했다”고 피력했다.

임 의원은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한껏 살린다는 복안이다. 그는 “시의원 30명 중 자유한국당 소속이 아닌 의원은 1명 뿐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다당제로 갈 때 올바른 정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신범식 중구의회 부의장이 “힘있는 여당후보로 중구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내세우고 있다.

한기열 전 중구의회 의장은 2014년 선거에서 내세운 ‘경제도 홈런, 민생도 홈런’ 4번 타자 이미지를 이번에도 재현한다는 복안이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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