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 빈 술병 쌓여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40대 여성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여성과 함께 집안에 있던 50대 남성은 경찰이 방문하자 9층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쳤다.
5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쯤 A(44ㆍ여)씨의 어머니 B씨가 “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A씨가 사는 의정부시내의 한 오피스텔을 찾아가 잠긴 문을 강제로 열었다. A씨는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으며 시신은 많이 부패한 상태였다. 방 안에는 빈 술병들이 놓여 있었다.
경찰이 집안으로 들이닥치자 A씨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C씨가 9층 집안에서 창 밖으로 투신했다. C씨는 현재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다만 외관상 눈에 띄는 상처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가 수술을 마치는 대로 A씨 사망과 관련,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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