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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 웃고 이동국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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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 웃고 이동국도 웃었다

입력
2017.11.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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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2017-2018 한국프로축구(K리그) 클래식이 38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클래식 스플릿 A그룹(상위) 6팀은 19일 오후 3시 동 시간에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최종 순위 결과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거머쥔 주인공도 가려졌다.

이동국과 아들 이시안/사진=연합뉴스

◇ 수원 삼성 웃고 이동국도 웃었다

전북 현대모터스는 이날 수원 삼성을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2-3 역전패 당했지만 ‘라이언킹’ 이동국(38)의 대기록 달성으로 홈 최종전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동국은 전반 42분 최철순(30)의 크로스를 받아 자신의 전매특허인 발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9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10골)과 함께 K리그 통산 202호 골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경기 전 이동국의 아들 이시안이 시축을 하며 아버지의 득점을 기원했고 이동국은 가족들 앞에서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도 목표를 달성했다. 최종 3위를 확정 지은 수원은 그토록 바랐던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하게 됐다. 우승팀 전북과 준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일찌감치 ACL 직행권을 따냈다. 같은 시간 FC서울은 데얀(36ㆍ몬테네그로)의 1골 2어시스트 맹활약을 앞세워 제주와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둬 최종 5위로 마감했다. 다만 ACL 진출권 획득은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울산은 강원FC에 2-1로 승리했지만 수원이 전북을 이기는 바람에 4위가 됐고 부산과의 FA컵 결승전을 통해 ACL 진출권을 노리는 입장이 됐다.

◇ MVP 오리무중, ‘이재성 VS 조나탄’ 2파전

전북과 수원 간 시즌 최종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최우수 선수(MVP) 후보 간 격돌이었다. MVP 최종 후보에 이재성(25ㆍ전북)과 조나탄(27ㆍ수원)이 이름을 올렸고 둘은 공교롭게 최종전에서 마주했다. 이근호(32ㆍ강원)도 후보에 뽑혔지만 기록 상 이재성ㆍ조나탄 2파전으로 좁혀졌다. 최종전이 끝난 뒤 MVP 기자단 투표가 마감되는 만큼 마지막 대결에 관심이 쏠렸지만 둘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결국 둘이 한 시즌 동안 수확한 기록을 놓고 MVP가 가려지게 됐다. 전북의 리그 우승을 견인한 이재성은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다. 이재성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고 태극마크를 달고도 알토란 활약을 보여줬다. 최강희(58) 전북 감독 역시 우승 확정 직후 미디어데이에서 “전북 MVP는 이재성이다. 리그 MVP도 이재성이라 생각한다”며 “김보경(28ㆍ가시와 레이솔)이 이적한 뒤 이재성이 자리를 메우며 많은 것을 해줬다”고 우승 1등 공신으로 이재성을 꼽았다.

2017-2018 득점왕 오른 수원 조나탄/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나탄은 이재성에 맞서 오로지 득점으로 MVP 수상을 노린다. 조나탄은 부상으로 약 두 달 동안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시즌 22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최종전에서 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득점 2위 양동현(31ㆍ포항ㆍ19골)과 3골 차를 여유 있게 유지했다. 동시에 조나탄은 K리그 챌린지에 이어 클래식에서도 득점왕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2015년 대구FC 옷을 입고 26골로 챌린지 득점왕을 차지했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 후 득점왕과 MVP를 동시 석권한 사례는 단 4차례다. 2003년 김도훈(28골ㆍ당시 성남일화)과 2009년 이동국(20골ㆍ전북), 2012년 데얀(31골ㆍ서울), 2016년 정조국(20골ㆍ강원)이 동시 수상 영예를 누렸다. 조나탄 역시 득점왕에 이어 MVP까지 노려볼 만하다.

◇잔류와 강등 사이에서 처절했던 혈투

K리그 스플릿B(하위)에서는 클래식 잔류와 챌린지(2부) 강등 기로에서 펼쳐졌던 처절한 승부가 18일 마감됐다. 10위까지 클래식에 남으며 12위는 강등, 11위엔 승강 플레이오프 기회가 주어진다. 광주FC가 최하위 12위로 강등이 확정됐으며 상주 상무는 11위로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인 부산 아이파크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다. ‘생존왕’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으며 잔류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해도 어김없이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최종전에서 문선민(25)과 김도혁(25)의 후반전 연속골로 상주를 2대0으로 꺾고 최종순위 9위를 기록했다. 인천은 K리그 클래식 출범 이후 유일하게 강등을 면한 시민구단이 됐다. 전남 드래곤즈는 대구FC에 0-1로 패하며 상주와 같은 승점 35점을 기록했으나 총 득점에서 앞서 최종순위 10위로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전남은 지난 8월 승리 이후 무려 15경기 연속 무승(6무9패)을 기록하고도 클래식에 잔류했다. 다음 시즌 클래식 잔류와 승격의 명운이 걸린 상주와 부산의 승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22일(수), 26일(일) 부산구덕운동장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1,2차전으로 치러진다.

잔류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사진=OSEN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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