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권경성 기자

등록 : 2017.03.16 19:00
수정 : 2017.03.16 21:22

황교안 지지층, 2安에게도 만만찮게 옮겨갔다

黃대행 표는 어디로

등록 : 2017.03.16 19:00
수정 : 2017.03.16 21:22

32% 흡수한 홍준표 5위 도약

안희정 15%ㆍ안철수 11% 얻어

2위권과 큰 격차로 문재인 독주

적합도 평가에선 안희정과 박빙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은 대선주자는 보수 진영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였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중도ㆍ진보 주자로 옮겨가거나 무당층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 판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한 15일 전국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 불출마의 최대 수혜자는 자유한국당 홍 지사로 지지층의 32.4%를 흡수했다. 이에 힘입어 홍 지사 지지율은 리얼미터의 3월 2주차 정례 조사 당시 3.6%에서 7.1%로 껑충 뛰었고 보수 주자 중 선두(5위)로 도약했다.

YTNㆍ서울신문이 의뢰해 엠브레인이 같은 날 1,02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황 권한대행 출마를 가정한 5개 정당 후보 가상 대결 때 황 권한대행을 지지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3.5%)가 같은 진영인 홍 지사로 이동했다.

하지만 구 여권에서 떨어져 나간 지지층도 많았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 지지층 가운데 홍 지사나 바른정당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8.0%), 유승민 의원(3.7%) 등 범보수 주자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은 44.1%에 불과했다. 60% 가까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 지사(14.9%), 이재명 성남시장(3.6%), 문재인 전 대표(1.6%)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1.8%) 등의 진보 진영 주자나 국민의당의 안 전 대표(11.6%),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5.3%) 등으로 흩어졌다.

전문가들은 황 권한대행 지지층 분산을 다소 흥미롭게 바라봤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이 애초 비박(근혜)이었던 홍 지사에게 고스란히 가진 않았고 온건 보수층도 중도 주자들한테 빼앗겼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당 역시 결국 시대정신에서 크게 벗어날 수는 없는 만큼 강성 친박(근혜) 세력이 머잖아 소멸할 테고 친박 지지층도 지리멸렬하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주자 중 지지율 선두는 여전히 문 전 대표였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전주 기준 2.0%포인트 오른 37.1%를 기록하며 안 지사(16.8%)와 안 전 대표(12.0%), 이 시장(10.3%) 등 2위권을 20%포인트 넘는 격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엠브레인 조사 결과를 보면 문 전 대표가 민주당 경선 통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처지다. 단순 지지도는 문 전 대표가 31.4%로 안 지사(20.2%)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지만 정당별 후보 적합도의 경우 두 주자 격차가 35.7%(문 전 대표) 대 32.8%(안 지사)로 확 좁혀진다. 최 교수는 “적합도 격차의 축소는 어느 후보가 나와도 정권 교체가 기정 사실이라는 유권자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여론조사 관련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에서 야권 대선주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서재훈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경남도 사무실에서 지방 언론사들과 합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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