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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위암, 비만은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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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위암, 비만은 죄가 없다

입력
2018.03.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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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지수와 암 발병 상관관계 분석

췌장암ㆍ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은 높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통상 ‘건강에 적신호’로 알려져 있는 비만이 암 발생과도 관계가 있을까? 비만의 척도로 널리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 증가가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위암은 BMI 증가와 관계가 없지만, 췌장암은 BMI가 증가하면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재일(연세대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ㆍ최은경(연세대 간호대학) 교수팀은 BMI 증가와 암 발생 상관관계를 다룬 전 세계 메타분석 논문과 빅데이터, 최신 개별 연구논문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재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유럽종양학회에서 발간하는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BMI 증가가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확신할 만한(Convincing) 위험요인 ▦암시적(Suggestive) 위험요인 ▦약한(weak)근거 ▦근거 없음(no evidence) 등 4가지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백혈병 다발골수종 췌장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신장암(콩팥세포암종) 등 6개 암은 BMI 증가가 해당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확신할 만한’ 위험요인으로 조사됐다. 악성흑색종 비호지킨림프종 식도암 등 3종류는 BMI 증가가 ‘암시적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암시적 위험요인은 확신할 정도의 위험요인은 아니지만 BMI 증가가 해당 암 발생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ㆍ중추신경계종양 유방암 대장암 담낭암 폐암 간암 난소암 갑상선암 등 8개 암은 BMI증가가 해당 암 발생과 연관이 ‘약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방광암 위암 전립선암 등 3개 암은 BMI 증가와 해당 암 발생 사이에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재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존하는 암의 발생 위험요인으로서 비만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총정리”라며 “향후 암 위험과 관련해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보건정책을 강화하는데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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