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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령’ 강형욱도 인정한 준비된 형제견

입력
2018.03.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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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오른쪽 사진) 훈련사가 당장 입양가도 손색이 없겠다며 칭찬한 망치(왼쪽)과 경일(오른쪽). 김성호 교수 제공, EBS 캡처
강형욱(오른쪽 사진) 훈련사가 당장 입양가도 손색이 없겠다며 칭찬한 망치(왼쪽)과 경일(오른쪽). 김성호 교수 제공, EBS 캡처

“얘들은 당장 입양가도 되겠어요.”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 훈련사가 얼마 전 EBS 동물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나와 혼종견 망치(9개월 추정ㆍ수컷), 경일(9개월ㆍ수컷)이를 보고 한 이야기입니다.

망치와 경일이는 지난 추운 겨울 지금 보다 더 어린 4개월령 강아지 일 때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백사마을에서 떠돌다가 발견되었는데요. 사실 재개발을 앞둔 백사마을에는 주민들이 이사가며 버리고 가거나 방치하면서 망치와 경일이를 비롯 이른바 ‘들개’들이 살게 되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김성호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동물 동아리 ‘멍냥지껄’ 회원들, 주민들이 힘을 합쳐 들개들을 구조하고 작은 쉼터(▶관련기사보기: 사나워졌다고 안락사가 능사일까... 들개 돌보는 '동행 104마을')를 만들어 보호하고 있는데요.

장난 치기를 좋아하고 활동적인 혼종견 경일. 김성호 교수 제공
장난 치기를 좋아하고 활동적인 혼종견 경일. 김성호 교수 제공

이곳에서 현재 지내는 7마리 가운데 가장 붙임성이 좋은 개들이 바로 망치와 경일이입니다. 강 훈련사는 “너무 해맑아서 언제 누가 데려가도 좋은 아이들이다”며 “빨리 입양을 가면 좋겠다”고 얘기했을 정도입니다. 강 훈련사는 또 형제견이니 따로 입양을 가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사람을 잘 따르고 먹을 걸 좋아하는 망치. 김성호 교수 제공
사람을 잘 따르고 먹을 걸 좋아하는 망치. 김성호 교수 제공

방송에서도 증명됐듯 망치와 경일이는 먹는 것뿐 아니라 사람도 너무나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입니다. 돌봐주는 이들의 도움으로 정기검진도 마쳤고, 중성화 수술도 마친 상황입니다.

이들을 안타깝게 여기고 또 마음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 이들이 없었다면 망치와 경일이는 주변 야산이나 동네를 떠돌다 생을 마감했을 겁니다. 아직까지 두 형제견에게 집은 철창이 쳐진 작은 보호소뿐입니다. 봉사자 누나, 형들이 간식도 주고 산책도 시켜주지만 망치와 경일에게 필요한 건 안정된 가정일 겁니다. 어렵게 반려견으로 살아갈 기회를 얻은 망치와 경일이와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동물과 행복한 104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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