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에이즈 환자 지난해 417명… 9년새 4.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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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감염된 여중생의 성매매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청소년 에이즈 환자는 지난 10년간 4.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재근(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에이즈 환자는 총 1만3,584명으로 2007년 5,316명에 비해 2.6배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699명으로 전체의 27.2%에 달했고, 20대가 25.9%(3,523명), 40대 22.1%(3,000명), 50대 14.1%(1,922명), 60대 7.4%(1,008명), 10대 3.1%(417명) 순이었다. 9세 이하는 0.1%(15명)였다.

이 중 10대 청소년의 증가 추세가 가장 가팔랐다. 10대 에이즈 환자 수(417명)는 10년 전인 2007년(99명)보다 4.2배 가량 증가했다. 이어 60대가 330명에서 1,008명으로 3.1배, 50대는 655명에서 1,922명으로 2.9배 늘었다.

지난 5년간 에이즈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4만4,241명이었으며 이에 투입된 건강보험 지출은 4,122억원이었다. 인 의원은 “아직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인 만큼 어린 10대 청소년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