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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왜 복귀, 역겨울 지경"… 현지매체 작심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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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왜 복귀, 역겨울 지경"… 현지매체 작심비난

입력
2018.04.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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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강정호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메이저리거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017년 5월 18일 오후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굳은 표정의 강정호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메이저리거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017년 5월 18일 오후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운전으로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다가 극적으로 메이저리그(MLB) 복귀 길이 열린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해 현지 매체가 날선 비판을 내놨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론 쿡 칼럼니스트는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의 복귀를 공식 발표한 27일(한국시간)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쿡은 "강정호가 세 번이나 음주 운전을 했음에도 취업 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돌아온다고 한다"며 "고속도로에서 강정호가 운전하는 차량을 만나는 공포를 피하기 위해 차를 가지고 피츠버그 경기에 가는 일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그가 (술에 취해) 사고를 내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빈정거렸다.

"우리는 인간이고,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세 번의 음주 운전은 너무 심했다"고 썼다.

2015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해 2016년까지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비시즌 기간인 2016년 12월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강정호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이 여파로 미국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쿡은 영상에 담긴 강정호의 사고 순간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강정호는 운이 좋았다. 자칫하면 자신이 사망하거나 다른 사람을 죽일 수도 있었다"며 "더 심각한 것은 강정호가 사고 현장에서 도망친 후 경찰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런데도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를 복귀시키고 싶은가"라고 반문하면서 "믿을 수가 없다. 역겨울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강정호가 2016년 시카고에서 성폭행 의혹을 받은 사실도 거론했다. "그럼에도 구단은 강정호를 감싸고 있다"고 못마땅해했다.

올 시즌 피츠버그 주전 3루수로 활약하고 있는 콜린 모란이 타율 0.296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한 쿡은 "나라면 강정호 대신 모란을 기용하겠다"고도 했다.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16을 기록한 강정호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후 휠체어에 탄 채 시카고 컵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홈 구장 PNC 파크에 찾은 일도 떠올렸다. "강정호에 쏟아지던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 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강정호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강정호에 대해 알게된 것이 너무 많아진 지금은 안 된다. 모란을 계속 주전 3루수로 기용하는 것이 유일하고 옳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강정호가 빅리그에서 뛴 것은 2016년 10월3일이 마지막이다. 2017시즌을 날린 강정호는 지난해 10월 피츠버그 구단의 주선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뛰었다. 타율 0.143(84타수 12안타) 1홈런에 그쳤고, 24경기를 치르는 동안 삼진 31개를 당했다. 결국 강정호는 방출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도 부진했던 사실을 언급한 쿡은 "강정호가 피츠버그 구단으로 돌아와야 할 이유가 없고, 돌아오지 않길 바란다"고 거듭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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