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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장] Q. 계란 익혀먹으면 안전? A. 가열해도 독성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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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장] Q. 계란 익혀먹으면 안전? A. 가열해도 독성은 남아

입력
2017.08.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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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김영록 장관이 '국산 계란 살충제 안전관리 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상황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김영록 장관이 '국산 계란 살충제 안전관리 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상황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에 이어 국내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되며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궁금증을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전문가의 설명을 토대로 정리했다.

-계란을 익혀서 먹으면 안전한가?

“피프로닐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달리 가열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높은 온도로 계란 요리를 한다고 해서 피프로닐 수치가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유럽 쪽에서는 구운 계란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는 위생 당국의 발표도 있었다.”

-친환경 산란계 농장의 계란이 문제가 됐다. 일반 산란계 계란은?

“안심할 수 없다. 연 2회 잔류 농약 검사를 받는 친환경 농장에서 살충제 계란이 나온 이상 항생제 사용이 허용된 일반 산란계 농장에선 상황이 더 심각할 수도 있다.”

-살충제 계란은 얼마나 유통됐나?

“이번에 문제가 된 경기 남양주시(피프로닐)와 광주시(비펜트린) 농장에선 각각 하루 2만5,000여개와 1만7,000여개의 계란을 생산해 왔기 때문에 유통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이들이 계란을 납품한 중간유통상 5곳 등 구체적인 유통 경로를 파악하고 있으며, 해당 농가에서 생산ㆍ유통된 계란으로 확인되는 대로 전량 회수해 폐기할 방침이다.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해당 농가에서 계란을 납품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닭고기는 먹어도 괜찮은가?

“닭고기(육계)는 이번 살충제 파동과 관계가 없다. 육계와 산란계는 사육환경이 다르다. 산란계는 약 60주에 걸쳐 비좁은 닭장에 가둬놓고 키우기 때문에 진드기, 빈대 등이 기생할 확률이 높다. 반면 육계의 경우 사육기간이 30~40일 정도로 짧고 평지에서 키우기 때문에 해충 문제가 적어 살충제를 뿌릴 필요가 없다. 또 육계는 출하할 때 공장시스템을 통해 대장균이나 항생제 등의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한다.”

-계란 환불 방법은?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기존에 구매한 계란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구매 시점에 관계없이 영수증을 지참해 해당 마트에 제출하면 환불 받을 수 있다.”

-16일부터 평상시 계란 물량의 25% 정도가 시장에 풀리는 셈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계란들이 안전한지 확인할 길이 없다.

“농식품부에서 문제가 없다고 검사 증명서를 발급한 계란만 시중에 유통된다. 또 유통업체 판매 매대에 ‘농식품부에서 검사한 결과, 안전한 계란입니다’란 문구를 붙일 계획이다. 계란을 구입할 때 껍데기에 ‘08마리’와 ‘08 LSH’란 표시(문제가 된 농장의 생산자명)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계란이 다시 정상 유통되려면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나?

“20만수 이상 규모 농가에 대한 시료 채취가 마무리 됐고, 이를 조사한 후 괜찮은 곳들은 검사 증명서를 발부해주기 때문에 16일부터 유통이 가능하다. 시료 검사에 7시간 정도 소요된다. 3,4일 정도 기다리면 계란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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