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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오필리아’ 아일랜드 상륙,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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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오필리아’ 아일랜드 상륙, 3명 사망

입력
2017.10.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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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항공우주국(NASA)이 14일 촬영한 허리케인 오필리아. EPA 연합뉴스
미항공우주국(NASA)이 14일 촬영한 허리케인 오필리아. EPA 연합뉴스

북대서양 동쪽 끝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오필리아’가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에 상륙해 3명이 숨지고 수십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아일랜드 경찰은 이날 오필리아의 영향을 받은 별도의 사건으로 3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일랜드 남부 해안 근처 아글리시에서 차량을 운전 중이던 50대 여성이 나무가 차량 위로 쓰러지면서 숨졌다. 동행한 70대 여성도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북동부 던도크에서도 한 남성이 유사한 사고로 숨졌다. 내륙 카히에서는 30대 남성이 쓰러진 나무를 치우는 데 사용한 전기톱에 치명상을 입었다.

재산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에 걸쳐 약 40만가구가 전력 공급 중단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에선 물 공급도 끊겼고 학교도 문을 닫았다. 아일랜드기상청은 오필리아를 최근 50년간 아일랜드가 맞이한 최악의 폭풍이라며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오필리아는 아일랜드를 지나 스코틀랜드 방면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영국 런던 마천루 '더 샤드' 옆에 붉은 태양이 떠 있다. 런던=PA AP 연합뉴스
16일 영국 런던 마천루 '더 샤드' 옆에 붉은 태양이 떠 있다. 런던=PA AP 연합뉴스

오필리아는 대서양 동부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가운데서는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9일 대서양 아조레스 제도 남서쪽에서 발생했으며 12일쯤 북상하기 시작해 한때 3등급 허리케인으로까지 성장했다. 아조레스 제도를 지나친 후 빠른 속도로 북상, 16일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고 아일랜드 해안에 도달하면서 세력은 약화됐지만 영향은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남서부에까지 미쳤다. 영국 BBC방송은 오필리아가 몰고 온 먼지 때문에 런던에서도 붉게 물든 태양을 관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북서부와 포르투갈 곳곳에서 15일부터 발생한 산불도 오필리아의 영향으로 대서양에서 불어온 강한 바람 때문에 번진 것으로 관측됐다. 포르투갈 정부는 주말 새 500여회의 산불이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졌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와 아스투리아스에서도 산불 90여회로 최소 4명이 숨졌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16일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 폰테베드라에서 주민들이 화재로 불탄 버스 옆을 지나고 있다. 폰테베드라=AP 연합뉴스
16일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 폰테베드라에서 주민들이 화재로 불탄 버스 옆을 지나고 있다. 폰테베드라=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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