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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격단 전격 해체...선수들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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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격단 전격 해체...선수들 날벼락

입력
2017.07.2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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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명. 한화갤러리아 제공
이대명. 한화갤러리아 제공

2000년대 한국 사격계를 지탱해 온 굴지의 실업팀 한화갤러리아 사격단이 전격 해체한다.

한화갤러리아는 24일 “2001년부터 운영해 온 사격단을 올해 말 해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사격단 해단의 이유에 대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현 상황에서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로서 더 공정하게 사격 발전 본연의 역할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1년 창단한 한화갤러리아는 한국 사격 발전을 위해 2002년 6월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아 왔다. 한화는 2008년부터는 국내 5대 메이저 사격대회 중 하나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개최하는 한국 사격의 최대 후원자였다.

사격단 해체의 속사정에는 연맹 회장사로서 겪은 말 못할 고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격계 관계자는 "한화가 연맹의 회장사를 맡다 보니 한화 소속 선수들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질 때가 종종 있었다"며 "같은 이유에서 한화로 팀을 옮기고 싶어하는 선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선수를 뽑으면 '회장사 지위를 이용해 좋은 선수를 다 데려간다'는 불만이 나오고, 뽑지 않으면 '회장사인데 투자도 안 한다'는 뒷말이 나오는 상황을 부담스러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한화갤러리아 사격단에 소속된 선수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권총의 간판 이대명(29)ㆍ김청용(20), 소총의 한진섭(36) 등 7명이 사흘 전 해단 소식을 통보 받았다. 사격계 관계자는 “실력이 좋은 한화 선수는 다른 팀으로 옮길 수 있겠지만, 팀마다 선수 정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결국 피해 보는 선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화는 "소속 선수들이 올해 말까지 훈련과 대회 출전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장비도 선수들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흔들림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직 올해가 적지 않게 남았기 때문에 차분히 이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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