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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영화-염력②]‘히어로’ 류승룡부터 ‘惡’ 정유미까지, 캐릭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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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영화-염력②]‘히어로’ 류승룡부터 ‘惡’ 정유미까지, 캐릭터 열전

입력
2018.01.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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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이 개봉했다. NEW 제공
'염력'이 개봉했다. NEW 제공

‘연상호 사단’ 류승룡, 심은경, 정유미 등이 영화 ‘염력’으로 뭉쳤다. 서민형 슈퍼 히어로부터 해맑은 악역까지 ‘캐릭터 열전’이라 불릴 만큼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각 배우들의 매력이 만나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염력’의 대표 캐릭터는 서민형 슈퍼 히어로인 석헌(류승룡 분)이다.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보기 힘든 초능력이란 소재와 현실적인 내용을 연상호 감독은 코미디로 풀어내 대중성과 오락성을 부여했다. 그 코믹함을 드러내는 아이콘이 석헌이다. ‘히어로’라고 하면 근육질 몸매에 가면을 쓴 아이언맨이나 캡틴아메리카 등을 떠올리게 되지만 ‘염력’의 히어로 석헌은 후덕한 뱃살에 트레이닝복을 걸친 이웃집 아저씨다. 하루아침에 초능력을 갖게 된 석헌이 자신의 능력을 처음 발견하고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손끝부터 혀까지 온몸을 이용하는 신들이 웃음 포인트다.

주인공 석헌과 대립하는 악역들 또한 독특함을 자랑한다. 개성 강한 악역은 때론 선한 주인공보다 더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되기도 한다. ‘염력’의 악역 민 사장(김민재 분)과 홍 상무(정유미 분)는 분노와 웃음 두 가지 모두 유발시키며 큰 인상을 남긴다.

먼저 김민재가 연기한 민 사장은 부하들을 대동해 주인공의 생계를 방해하는 캐릭터다. 악역이지만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활약하는 대표적인 두 장면을 꼽자면 주인공을 괴롭히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억울한 일을 당할 때다. 첫 번째는 주인공들에게 ‘갑’으로 보였던 민 사장이 슈퍼갑에겐 을이 되는 모습이다. 자신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홍 상무에게 피가 터지도록 맞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측은함을 불러일으킨다. 또 그는 경찰서에서 석헌의 초능력을 신고하기 위해 석헌의 모습을 따라하지만 “아, 이게 설명하기 힘든 거구나”라고 기운 빠지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 미웠던 그가 한순간에 친근해지는 장면이다.

정유미는 민 사장을 쥐고 흔드는 인물이자 ‘염력’의 히든 캐릭터 홍 상무로 활약했다. 그는 공감 능력이 없는 해맑은 악역을 맡아 웃음과 공포를 함께 선사한다. 해맑은 미소를 띠고 인간을 얼마나 무자비하게 다룰 수 있는지 표현하는 그는 하이 톤의 목소리와 깔깔대는 웃음소리로 관객을 경악케 한다. 이런 캐릭터는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예능프로그램 ‘윤식당’ 등에서 보여줬던 정유미의 사랑스러움을 역으로 이용한 것으로, 그에게 익숙한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부여한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건 루미(심은경 분)다. 예상하기 힘든 모습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루미의 행동은 대부분 예측 가능하기에 관객들은 그를 믿고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루미 역을 맡은 심은경은 강한 생활력으로 억척스럽기도 하면서 시장 상인들의 대표로 나서 적극적으로 싸우는 청년으로 분해 대체불가한 연기를 선보인다. 당차고 착하고 열정적이고 함부로 다른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루미의 선한 기운은 관객에게 감동을 안긴다. 특히 심은경의 장점인 진실해 보이는 눈동자와 설득력을 부여하는 목소리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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