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선 中 업체들 삼성과 공동 1위
북미는 애플이 38%로 절대강자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점유율 22%로 1위를 지켰다.
11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3억6,00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3%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아시아와 북미를 제외한 유럽 등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 중 점유율 22%로 1위를 유지했다. 특히 남미지역에서 점유율 37%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뒤를 이어 애플이 15%로 2위, 화웨이가 11%로 3위를 기록했다. LG전자 점유율은 3%로 조사됐다.
중국 업체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가 각각 13%로 삼성전자(13%)와 공동 1위를 기록했고, 애플은 12%를 차지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 전년 동기보다 점유율이 4% 늘었는데, 중국 시장이 전년 대비 9% 감소하는 등 정체되고 있어 앞으로 중국 외 지역 영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경우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성장했다.
북미에서는 애플이 38%로 절대강자 면모를 보여줬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27%를 기록했으며 LG전자는 14%를 차지했다.
피처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시장은 4억9,60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6% 늘었다. 중동아프리카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17% 커졌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이제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인도, 중동아프리카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도 이 시장을 겨냥해 저렴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중국 제조사들과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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