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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첫 여성대통령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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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첫 여성대통령 '예약'

입력
2017.09.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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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싱가포르 첫 여성대통령으로 확정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전 국회의장이 지난달 7일 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상 싱가포르 첫 여성대통령으로 확정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전 국회의장이 지난달 7일 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 새 대통령으로 할리마 야콥(62) 전 국회의장이 12일 사실상 확정됐다. 할리마 전 국회의장이 대통령으로 공식 확정될 경우 싱가포르 첫 여성대통령이자, 첫 말레이계 대통령이 된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대통령선거위원회(PEC)는 11일 대통령 선거 입후보 지원자 5명 중 할리마 전 국회의장에게만 ‘후보 적합’ 결정을 내렸다. 향후 공식 입후보 서류 제출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할리마 전 국회의장은 13일 정오 PEC 대통령 후보 선출 절차가 공식 종료하면 곧바로 제8대 싱가포르의 대통령 당선인이 된다.

인도계 아버지와 말레이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한 할리마 전 국회의장은 노동법 전문가로 활동하다 2001년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1년 총선 이후 지역공동체와 청소년스포츠, 사회가족 담당 국무장관을 지내고, 2015년 여당인 인민행동당(PAP) 중앙집행위원이 됐다. 2013년에는 리셴룽 총리 지명으로 싱가포르의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됐다.

다인종, 다언어, 다문화 국가인 싱가포르의 인종별 인구 구성은 중국계(74.7%), 말레이계(13.6%), 인도계(8.9%) 순으로 중국계 영향력이 직선제 대통령 선거 당락을 좌우한다. 1991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선출된 3명의 대통령 가운데 2명이 중국계, 나머지는 인도계였다. 싱가포르는 이번 대선에 소수민족 배려차원으로 말레이계 단독 입후보 권한을 처음 부여했다. 할리마 전 국회의장은 “선거청으로부터 후보 적합 통보를 받았다”며 “선거에 나서든 나서지 않든 싱가포르 국민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나의 열정과 임무는 같다”고 말했다.

영국식 의회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싱가포르의 행정 수반은 총리다. 하지만 대통령도 재정지출 등에 개입해 내각을 견제하고 대법원장 및 대법원 판사, 검찰총장, 군 참모총장, 경찰청장, 부패행위조사국장 등 주요 공직자 임명 과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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