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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송ㆍ할리우드 스타들 “총기 규제를” 잇달아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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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송ㆍ할리우드 스타들 “총기 규제를” 잇달아 기부

입력
2018.02.21 15:3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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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고교 총격사건

생존자들의 워싱턴 행진에

클루니ㆍ스필버그ㆍ윈프리 등

50만 달러씩 내고 “행진 동참”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부부를 필두로 미국 할리우드 배우, 감독 등이 잇달아 총기 규제 촉구 집회를 지지하는 기부 행렬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클루니 부부.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부부를 필두로 미국 할리우드 배우, 감독 등이 잇달아 총기 규제 촉구 집회를 지지하는 기부 행렬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클루니 부부.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미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총기 규제 촉구 집회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할리우드 배우와 감독, 방송인 등이 잇달아 거액의 기부금을 통해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연예매체 피플 등 미국 언론은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부부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사건 생존자 5명이 다음달 24일 미 워싱턴DC에서 열기로 제안한 ‘우리 삶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배우 조지 클루니와 인권변호사인 부인 아말 클루니가 50만달러(약 5억3,700만원)를 내겠다고 밝힌 게 출발점이 됐다. 클루니는 “아말과 나는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의 용기와 연설에 감명받았다”며 “8개월 된 쌍둥이 엘라와 알렉산더의 이름으로 기부한다“고 말했다. 클루니 부부는 워싱턴에서 열릴 행진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영화감독 겸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와 배우자 케이트 캡쇼는 “플로리다에서 시작돼 미 전역으로 퍼진 어린 학생들의 운동에서 그들의 리더십과 자신감, 성숙함을 봤다”며 역시 5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카첸버그와 부인 마릴린 카첸버그도 50만 달러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제프리 카첸버그도 행진 참가 의사를 밝히며 “마릴린과 나는 고통과 슬픔을 극복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긴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용감한 젊은 지도자들과 함께 서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권 후보로도 오르내리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50만달러를 내겠다면서 ‘우리 삶을 위한 행진’을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 ‘프리덤 라이더스’에 비유했다. 윈프리는 이날 트위터에 "조지와 아말의 뜻에 완벽하게 동참해 힘을 보탠다“며 “우리 삶을 위한 행진을 제안한 젊은 학생들은 내게 프리덤 라이더스 운동을 상기시켜 줬다“고 올렸다.

프리덤 라이더스 운동은 1960년 봄 캘리포니아 그린즈버로에서 흑인 학생 4명이 버스 좌석의 흑백 분리 차별에 저항하면서 시작된 운동이다. 이로 인해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흑인 인권 운동의 아이콘이 됐고 백인 청년 학생운동가들은 ‘프리덤 라이더스’라는 이름으로 흑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던 미 남부지역을 돌면서 흑인 인권 운동을 벌였다.

지난 14일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은 17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미 역사상 최악의 고교 총기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됐다. 사건 직후 이 학교 학생들은 슬픔에 잠겨만 있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네버 어게인(Never Again)’ 캠페인을 벌이며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앞서 ‘대통령의 날’인 19일에는 워싱턴DC 백악관 앞 광장에서 학부모와 학생 수백 명이 정부와 의회의 총기규제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도 500여명이 총기규제 촉구 행진을 펼쳤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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