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ㆍ법무부 지휘부 무더기 공백
검사장급 ‘항명’ 차원 줄사퇴 전망도
검찰 내 2인자인 김주현(56ㆍ사법연수원 1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전 이창재(52ㆍ19기)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김 차장까지 물러날 뜻을 밝힘에 따라 검찰과 법무부의 지휘부 공백사태는 더욱 깊어지게 됐다.
19일 대검에 따르면 김 차장검사는 “공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민을 위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 이제 원활한 검찰 운영을 위하여 직을 내려놓을 때라고 생각하여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인 김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3차장검사, 법무부 검찰과장과 대변인ㆍ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년간 검찰국장을 지낸 등 손꼽히는 '기획통' 검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써 지난 15일 김수남(58ㆍ16기) 검찰총장이 퇴임한 데 이어 김 차장검사마저 조직을 떠나기로 해 검찰은 수뇌부 없이 새 정부의 검찰개혁 태풍을 맞는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일각에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들의 ‘줄사표’ 전망까지 나오는 등 ‘항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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