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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웠니?'… 병역논란 MC몽, 롤코 인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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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웠니?'… 병역논란 MC몽, 롤코 인생기

입력
2014.10.3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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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채 되지 않은 시간동안 가수 MC몽은 ‘힙합크루’의 춤꾼으로, 인기예능인으로, 1등 힙합가수로 여러 모습을 살았다. 지금은 '병역기피자'라는 오명으로 데뷔 이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팬들도, 가수 MC몽도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군면제를 위해 발치까지 했다는 의혹은 연예계에 전례가 없던 일이라 충격이 상당했다. 사건 이후 MC몽도 대인기피증에 시달릴 정도로 마음고생을 했다. 4년이 흘렀지만 병역기피 여파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 부담을 안고 MC몽이 컴백한다. 화려한 피처링 군단을 동원, 단단히 준비를 한 모양새다. 그는 방송 활동 없이 오로지 음악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앨범이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을까. 다시 출발선에 선 MC몽의 롤러코스터 같은 연예계 인생을 되짚어봤다.

1. 멤버 교체에도 끈기 있게…'피플크루' 활동 시기

고등학교 시절 춤에 빠진 MC몽은 1998년 당시 비보이 크루(crew. 멤버간의 활발한 교류를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집단)인 ‘피플크루’에 들어갔다. 힙합 크루로 활동했던 피플크루는 인지도가 쌓이자 1999년 1집 음반을 발표하고 가수로 전향했다. 피플크루는 당초 9명으로 시작했으나 2집에서는 6명, 3집에서는 4명으로 활동하는 등 잦은 멤버 교체를 겪었다. 하지만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MC몽은 마지막 앨범인 3집까지 팀 안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3집 활동 시절에는 케이블TV 방송에 출연하며 예능에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피플크루 ‘우리와 함께’

논스톱4 출연 모습
논스톱4 출연 모습

2. '180도' 변한 인생…홀로서기 성공

2003년부터 각종 예능에 출연하고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자리를 잡아갔다. SBS 파워FM '하하몽의 영스트리트'로 개구진 캐릭터를 구축했으며 MBC 시트콤 '논스톱4'를 통해 연기에도 도전했다. 여기에 2004년 솔로앨범 '180 Degree'을 내면서 가수로 성공의 초석을 다졌다. 그해 6월에는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동성연애자에 대해 실언을 하기도 했으나, 사과 글을 올려 논란을 잠재웠다.

☞ MC몽 '180도' 음악 프로그램 영상

3. '1박2일'의 야생원숭이…예능활동의 전성기

1집 앨범 이후 MC몽은 내는 앨범마다 흥행에 성공했다. '미치겠어' '아이스크림' '너에게 쓰는 편지' '홈런' 등 주로 친근한 음악을 통해 힙합의 대중성을 높였다. 2008년 발표한 4집 앨범 '서커스'는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출연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리며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그 해 제23회 골든 디스크 어워드 시상식에서 디지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MC몽 '1박2일' 출연 영상

4. 병역기피 '무죄' 판결 났지만…

힘겹게 쌓은 명성이 무너진 것은 한 순간이었다. 2010년 경찰은 MC몽을 병역기피 혐의로 입건, 불구속 기소했다. 병역기피를 위해 멀쩡한 치아 4개를 고의적으로 발치했다는 의혹이었다. MC몽 측은 치아 발치는 정상적인 치료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MC몽이 군 면제와 관련한 질문을 네이버 지식인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팬심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그는 '1박2일' 등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2011년 법원은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2004년부터 정당한 이유 없이 입대를 미룬 사실은 인정, 징역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무죄로 결론이 났지만 대중은 싸늘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모든 것을 뒤로한 채 그는 오랜 자숙에 들어갔다.

☞ MC몽 '병역비리' 관련 뉴스보기

5. 노이즈 마케팅?…6집 발매 전부터 '시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여느 가수들처럼, MC몽도 자숙을 끝내고 재기에 나선다. 그러나 앨범이 공개되기도 전에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는 모양새다. 이번엔 앨범 제목이 문제가 됐다.

다음달 3일 발표되는 6집 앨범의 제목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가 '나를 그리워하거나 혹은 나를 비난하거나'로 풀이되기 때문. 타이틀곡으로 결정된 '내가 그리웠니' 역시 논란이 됐다. 병역기피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두고 일각에서는 '노이즈 마케팅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MC몽 측은 "앨범명은 '그리움과 미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으로 사실상 진한 그리움을 내포한 의미다. 일각에서 해석한 자극적인 어조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뒤 그리움과 미움의 공존을 표현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논란이야 어찌됐든 MC몽의 앨범은 예정대로 다음달 3일 공개된다.

이소라기자 wtnsora21@hk.co.kr

MC몽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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