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염경엽 단장이 밝힌 넥센과 트레이드 성사 비결은

알림

염경엽 단장이 밝힌 넥센과 트레이드 성사 비결은

입력
2017.05.19 07:41
0 0

▲ 염경엽 SK 단장/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유망주끼리 트레이드를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

넥센과 SK는 18일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은 좌완 김택형(21)을 내주고, SK에게 왼손 투수 김성민(23)을 받기로 합의했다. 유망주끼리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는 점에서 더 돋보이는 트레이드다.

보통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유망주와 즉시전력감을 맞바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김택형과 김성민은 모두 보여준 것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영건들이다.

김택형은 2015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69경기에 나와 6승6패9홀드 평균자책점 7.82를 기록했다. 올해 3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 중이다. 김성민은 대구상원고 시절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입단을 추진했다 대한야구협회 징계를 받았다. 이후 미국행이 좌절되면서 일본 경제대에 입학했고,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SK에 2차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입단했다. 데뷔 첫 시즌인 올해 10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염 단장과 고형욱 넥센 단장은 지난 15일 단장 회의에서 만나 트레이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염 단장은 "나도 그렇고, 고 단장도 상위 지명 선수들을 보낸다는 게 부담스러웠다"며 "유망주들끼리 트레이드가 잘 없는데 우리가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 둘 모두 키워야 하는 선수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에 가면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나. 서로 미래를 보고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가능성을 모두 드러내지 않은 선수들인 만큼 '누가 잠재력을 터트릴 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과감한 결정을 내린 배경이다. 염경엽 단장은 "넥센도 택형이를 보낸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가서 잘 되면 어쩌지' 걱정하면 절대 트레이드를 할 수 없다. 넥센이나 나나 트레이드를 통해 간 선수들이 잘 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이 넥센과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염 단장은 넥센 사령탑 시절부터 김택형에게 꾸준히 1군 등판 기회를 주며 성장 밑바탕을 마련해줬다. 염 단장이 일찌감치 찍어놓은 김택형의 롤모델은 KIA 양현종(29)이다. 염 단장은 "택형이는 기대감이 컸던 선수지만 일단 재활이 끝나야 한다. 우리 팀은 올해도 성적이 나야 하지만, 더 길게 보고 힐만 감독과 함께 하고 있다"며 "우리는 좌완 중간 투수가 부족한 상태다. 성민이는 중간보다 선발이 좋다고 생각했다. 택형이는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당분간 불펜으로 쓰고 2년 후쯤 선발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에 운영팀과 현장이 모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SK는 지난달에도 KIA와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염 단장은 적극적인 트레이드로 전력을재구성하고 있다. 염 단장은 "당장도 중요하지만, 팀의 2,3년 후를 내다 보고 움직여야 한다. 감독을 할 때도 몇 년 후를 대비했다"며 "그게 프로야구가 갈 방향이고 단장이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문재인 등산복 ‘사랑’...기자들과 등산, 커플 등산 때도

‘청와대 부대변인’ 고민정, 남편 희귀병 투병 알고 있었지만...

전두환 '5.18 발포 명령 하지 않아'...JTBC 팩트체크서 '확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