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기 기자

등록 : 2018.04.07 11:00

[Behind &] “공화당, 교육 예산 그만 깎아라!” 미국 교사들 길거리로 나오다

등록 : 2018.04.07 11:00

2일(현지시간) 켄터키주 각지에서 온 수천 명의 교사들이 켄터키주정부 건물에서 연금 변경과 교육 예산 증액을 위한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곳곳에서 교사들이 수업을 중단하고 거리로 나와 임금인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주에서 교사, 학생, 시민 등 2만여 명이 임금인상과 교육예산 확충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교사들의 파업으로 오클라호마 주 학생 23만 4,000명이 소속된 10개 학구 내 학교 수백 곳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2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시티 주 의사당에서 수 만 명의 교사와 시민들이 교육 예산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주 메리 팰린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10여 년 만에 교사 연봉을 평균 16% 인상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임금 수준이 높은 인근 주로 빠져나가는 동료들을 막으려면 연봉을 1만 달러(약 1천59만원)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클라호마 교사 임금은 미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많은 교사가 택시운전이나, 잔디 정리 등 부업을 하고 심지어 혈장 판매로 부족한 수입을 보충하기도 한다.

오클라호마 시티의 주 의사당 앞에서 교사들이 교육 예산 확충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또한 교사들은 낡은 학교 시설과 장비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예산을 2억 달러(약 2천118억원)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한 학교는 겨울방학 후 교실이 수도관 동파로 엉망이 됐다. 이는 학교측이 난방비를 아끼려고 난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학교에선 정원 40명인 교실에 책상과 의자가 부족해 일부 학생이 교실 바닥에서 수업을 들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시티의 주 의사당에서 교사들이 교육 예산 확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2월말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교사와 학교노동자들이 파업에 승리해 5%의 임금 인상을 성취했다. 이에 다른 지역의 교사들도 자극을 받아 투쟁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교사들의 파업은 웨스트버지니아, 오클라호마, 애리조나, 켄터키 등 모두 공화당이 주정부를 운영하는 곳이다. 이는 공화당의 감세 정책으로 수년간 교육예산은 삭감되고 교사 임금은 정체돼 오랫동안 누적된 교사와 학생,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 주 의사당에 수천 명의 교사들이 모여 임금인상과 교육예산 확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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