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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 이긴 다저스 ‘우승확률 83%’, 홈런 치고 기억 잃은 광란의 피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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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 이긴 다저스 ‘우승확률 83%’, 홈런 치고 기억 잃은 광란의 피더슨

입력
2017.11.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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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6차전 승리 뒤 운명의 7차전을 예고하는 다저스/사진=다저스 구단 트위터

“그 순간에 잠시 의식을 잃은 것 같다”

2-1로 쫓기던 7회말 살얼음 같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작 피더슨(25ㆍLA 다저스)은 가슴을 내리치고 춤을 추듯 빙글빙글 돌며 홈 베이스를 밟았다. 경기 후 피더슨은 다소 과한 것으로도 비춰질 수 있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침몰시키고 꺼져가던 불씨를 활활 되살린 피더슨은 무의식 상태에서 모든 다저스 선수들의 기쁨과 환호를 상징적으로 대변했다. 피더슨의 한방을 앞세운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홈 6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양 팀은 시리즈 전적 3승 3패의 균형을 이룬 가운데 2일 다르빗슈 유(31ㆍ다저스)와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24ㆍ휴스턴)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최종 7차전에서 우승 향방을 가리게 됐다.

“(홈런을 친 뒤) 내가 어떻게 했는지 비디오를 다시 봐야할 것 같다”는 피더슨의 한방 앞에 휴스턴은 창단 후 56시즌만의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우승 헹가래 대신 처음으로 WS 7차전을 경험하게 됐고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34)는 휴스턴 이적 후 첫 패배(9승 1패)를 안았다. 벌랜드는 괴력의 구위를 뽐냈음에도 통산 11번의 포스트시즌(PS) 경기 중 유독 WS에서는 승리 없이 4패만을 당했다.

지난 4년간의 WS 동안 3번째 최종 7차전이다. 명승부를 거듭하는 두 팀의 대결에 대해 A.J. 힌치(43) 휴스턴 감독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굉장한 두 팀”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통계는 다저스의 우세를 점치는 양상이다. ESPN에 따르면 최근 12번의 WS 7차전 승부에서 6차전을 이긴 팀이 여세를 몰아 7차전마저 가져간 경우는 총 10번이다. 확률로는 무려 83%에 달한다. 다만 다저스의 역사는 조금 어둡다. 2승 3패로 추격하던 6번의 WS를 모두 잃은 바 있고 홈에서 벌인 6번의 챔피언십 중 승리한 건 1963년 WS가 유일하다.

선수들은 이번만큼은 다를 거라고 자신한다. 연일 결정타를 날리고 있는 크리스 테일러(27ㆍ다저스)는 “우리가 관중들에게서 힘을 얻는 건 확실하다”며 “엄청난 홈 필드 어드밴티지를 가졌다고 느낀다”고 힘주었다.

이날 리치 힐(37ㆍ더저스)과 벌랜더의 팽팽한 투수전은 3회초 조지 스프링어(28ㆍ휴스턴)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깨졌다. 벌랜더의 구위에 눌려 점점 벼랑 끝으로 몰려가던 다저스는 6회말 무사 1,2루에서 테일러의 우측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코리 시거(23)의 1타점 희생 플라이가 더해지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7회 피더슨의 홈런과 과격한 세리머니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4,128명의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힐은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등으로 맡은 역할을 다했고 마무리 켄리 잰슨(30)이 이번만큼은 철벽의 위용을 되찾아 마지막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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