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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정공법 vs 김경문 변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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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정공법 vs 김경문 변칙

입력
2017.10.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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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선발 투수 모두 공개한 두산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

세 번째 가을야구 격돌 여유만만

전력 열세 NC 1차전 선발만 공개

3번 나성범 2번으로 전진 배치

올 PS 6경기 다른 라인업 승부

김태형(오른쪽) 두산 감독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김경문 NC 감독. 연합뉴스
김태형(오른쪽) 두산 감독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김경문 NC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승부를 펼치는 두산과 NC는 ‘선 굵은 야구’를 한다. 김경문(59) NC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2004~11)부터 선수를 믿고 경기를 풀어가는 특유의 뚝심을 앞세웠다.

김경문 감독 밑에서 현역 때부터 지도자까지 1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김태형(50) 두산 감독도 그 영향을 받아 비슷한 야구를 한다. 그래서 ‘리틀 김경문’이라고도 불린다. 두 감독은 지난 2년간 두 차례 ‘가을 야구’에서 뚝심으로 맞붙었고, 김태형 두산 감독이 모두 웃었다.

세 번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만난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여유가 느껴지는 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NC는 조심스러웠다.

김태형 감독은 늘 해왔던 대로 ‘정공법’을 택했다. 플레이오프 선발 투수를 망설이지 않고 모두 공개했다. 김 감독은 “4선발 체제를 생각하고 있다”며 “좌우좌우”라고 밝혔다. 1차전 선발을 우완 더스틴 니퍼트로 일찌감치 낙점한 뒤 2차전부터 좌완 장원준 3차전 우완 마이클 보우덴, 4차전 좌완 유희관으로 간다는 의미다. 선발 4명이 확실하기 때문에 굳이 패를 숨기지 않고 모두 공개했다.

반면 김경문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전력 열세가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패를 숨겼다. 1차전 선발 투수부터 의외의 카드를 꺼냈다. 에이스 에릭 해커가 지난 15일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등판한 상황이라 남은 후보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과 22세 ‘영건’ 장현식이었는데, 시리즈 1차전의 중요성이나 투수 무게감을 비춰볼 때 맨쉽의 등판이 유력했다. 맨쉽은 이틀 전 불펜 피칭을 하며 등판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고, 두산전에도 잘 던졌다”며 장현식을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또 1차전 선발만 발표했을 뿐 나머지 경기 선발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타자는 양 팀 모두 크게 흔들지 않고 정규시즌 때와 비슷하게 간다. 관건은 부상을 안고 있는 두산 유격수 김재호와 NC 3루수 박석민의 몸 상태인데, 문제 없이 정상 출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라인업은 유동적이다.

특히 NC는 올해 치른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전부 다른 라인업으로 승부를 걸었다.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3번 붙박이 나성범을 2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정규시즌에서도 2번 나성범으로 재미를 봤던 김경문 감독은 “상대 투수에 따라 기회가 되면 써보겠다”고 준플레이오프 당시 공언했는데,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이를 이행했다. 올해 주로 3번 타순에서 뛰며 타율 0.354를 기록했던 나성범은 2번에서도 0.344로 활약했다.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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