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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손흥민은 상대를 흔들어 골을 터트린다”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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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손흥민은 상대를 흔들어 골을 터트린다” 극찬

입력
2017.04.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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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이 자신의 기록에 1골 남겨 놓고 있는 후배 손흥민에게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D-50기념 슛포레스트컴프 행사에 참석한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차붐이 자신의 기록에 1골 남겨 놓고 있는 후배 손흥민에게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D-50기념 슛포레스트컴프 행사에 참석한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배가 잘 하니까 기쁘다. 기억에서 잊혀진 사람을 다시 꺼내줘 기분도 좋다."

차범근(64) 2017 피파20세 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미소 지었다.

차 부위원장은 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며 19골을 넣었다. 정규리그 17골, 컵 대회 2골이었다. ‘차붐의 후예’로 불리는 손흥민(25ㆍ토트넘)은 지난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정규리그 11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합치면 18골이다. 차붐의 기록에 단 1골 남았다.

차 위원장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기분 좋은 일이다. 나도 응원을 많이 하고 있다”며 “남은 경기 수나 좋은 컨디션으로 봐서는 내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생각 한다”고 덕담했다.

손흥민의 전체 득점에서 정규리그 득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차붐에 비해 너무 적어 순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차 부위장은 “정규리그 골 차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당시는 지금과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많은 골을 넣었다는 것 자체가 그 선수의 득점 능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나 두 자릿수 득점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유럽의 명문 구단들이 평균적으로 10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려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의 장점에 대해서는 “상대를 흔들어 만들어 내는 골이 자주 나온다. 공격수는 단지 받아만 먹어선 안 되고 상대 수비진을 돌파해 패스로 골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데 손흥민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이어 “아직 제공권 장악 능력에서는 약점이 있다. 그 부분만 개선된다면 헤딩 골까지 나와 더 많은 득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차 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내가 뛸 때 기억들이 떠오른다. 손흥민이 잘해서 지금처럼 국민과 축구 팬들을 신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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