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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관계자 “북한의 목표가 뭔지 모르겠다” 답답함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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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관계자 “북한의 목표가 뭔지 모르겠다” 답답함 토로

입력
2017.09.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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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방미 의원단이 14일 미 의회에서 코리 가드너 동아태소위 위원장과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미 의원단 제공
자유한국당 방미 의원단이 14일 미 의회에서 코리 가드너 동아태소위 위원장과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미 의원단 제공

미국 국무부 관계자가 최근 북한의 잇단 핵ㆍ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한의 목표가 뭔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전술 핵무기 재배치를 요청하기 위해 방미한 자유한국당 북핵위기대응 특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대화라고 할 만 수준의 얘기가 진행되는 게 전혀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특위 관계자가 전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것이란 게 일반적 관측이지만, 미국의 물밑 접촉 시도나 대화 타진에도 북한이 전혀 응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위 관계자는 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앞서 국무부를 방문했을 때 ’오늘 북한이 미사일을 쏠 것 같다. 오늘이 북한의 무슨 날이냐’고 하더라”며 “미국 정부가 미사일 발사 동향을 파악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방미단은 13~14일 이틀간 국무부의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엘리엇 강 차관보 대행, 의회의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크리스 밴홀런(민주·메릴랜드) 의원,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이사장 등과 잇따라 면담해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요청했다. 국무부는 기존 미국 정부의 입장 대로 부정적 입장을 견지한 반면, 의회 인사들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부정적 반응 일색이었던 과거와는 달라진 기류였다고 방미단은 전했다.

댄 설리번 의원은 "전술핵 재배치는 '굿(good) 아이디어'도 '배드(bad) 아이디어'도 아니다. 좀 더 연구해 보겠다”면서 “면담을 통해 한국의 걱정을 훨씬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방미단은 소개했다. 크리스 밴홀런 의원은 "전술핵 재배치 논의는 유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능동적으로 활발히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고, 퓰러 이사장은 “시기가 무르익고 있다.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간 비확산을 강조해온 코리 가드너 위원장은 미국의 핵우산을 강조하며 부정적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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