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부산영화제 여성감독이 열고 닫는다

알림

부산영화제 여성감독이 열고 닫는다

입력
2017.09.11 15:11
0 0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리틀빅픽처스 제공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리틀빅픽처스 제공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여성감독이 열고 닫는다. 개막작과 폐막작 모두 여성감독 작품이 선정됐다. 22년 영화제 역사상 처음이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과 그 모습을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무명 작가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신 감독은 한국 여성감독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실력파다. 장편영화 데뷔작 ‘레인보우’(2010)로 제23회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아시아영화상을, 단편영화 ‘순환선’(2012)으로 제6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카날플뤼스상을 수상했다, ‘명왕성’(2013)은 제63회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돼 특별언급됐고, 영화 ‘마돈나’(2015)는 2015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폐막작에는 대만의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세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영화 ‘산하고인’(2016)과 ’20 30 40’(2004) 등 1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유명 배우이기도 한 창 감독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도 맡았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75개국 영화 298편을 선보인다. 부산에서 세계 최초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자국 이외 나라에서 최초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이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이다.

유일한 경쟁 부문으로 아시아 신인 감독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뉴커런츠 부문에는 한국영화 3편, 중국과 인도 각 2편, 대만 홍콩 이란 각 1편씩 초청됐다. 특히 중국어권 국가의 영화가 4편이나 선정돼,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양적 팽창을 일군 중국 영화 시장의 질적 성장을 보여준다.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은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스타인 원로배우 신성일이다. ‘맨발의 청춘’(1964)과 ‘별들의 고향’(1974) ‘길소뜸’(1985) 등 대표작 8편이 상영된다.

영화팬들의 눈길을 끄는 초청 인사들도 있다.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마더!’의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과 주연배우 제니퍼 로렌스는 영화제 기간 내한해 관객을 만난다. 세계적인 영화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은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아 부산을 찾는다.

부산영화제는 다음달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과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에서 열린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