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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 아들 마약복용 혐의에 대해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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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 아들 마약복용 혐의에 대해 대국민 사과

입력
2017.09.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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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

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남의 마약복용 혐의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남의 마약복용 혐의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독일 출장 중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장남(26)의 마약 복용혐의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면서 “아이는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남 지사는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최선을 다해 일 할 것”이라면서 “나머지 정치적인 역할에 대해선 차차 말씀 드리겠다. 앞으로의 정치적 입장에 대해 말씀드릴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아들에 대해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면서 "앞으로의 모든 것은 스스로 결정하고 헤쳐 나가고 이겨나가야 한다고 얘기해 주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내일 11시 공직자 모두에게 이런 저의 마음을 전달하겠다”면서 “모든 공직자에게 흔들림 없이 일해달라고 할 것이고, 예정대로 (도지사 업무를)진행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 중 2차례 고개 숙여 사과했고, 아들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답할 때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2014년 8월 17일 이번에 영장이 청구된 아들의 군대 내 후임병 폭행 및 성추행 혐의가 드러났을 당시에도 사과한 바 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되자 해외출장을 중단하고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되자 해외출장을 중단하고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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