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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12> 대구 달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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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12> 대구 달서구청장

입력
2018.02.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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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프리미엄 상대적으로 약해

이태훈 김용판 배봉호 3파전 예상 속

배봉호 다크호스로 급부상…

이유경 달서구의원, 여당 후보로 나서

바른정당ㆍ대한애국당 등도 후보 낼 듯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

달서구청장선거 셈법은 복잡하다. 인구가 60만에 달해, 대구경북 자치단체 중 최대규모인데다

벌써 자천타천으로 10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지만 현직 구청장의 낮은 지지도와 함께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기 때문이다. 향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TK의 텃밭이라 자유한국당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예전만큼 못하다.

현 주민여론을 분석하면 대체로 이태훈 구청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그리고 명퇴 후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배봉호 전 달서구 경제환경국장 등간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대구 달서구청장 출마예상자

초반 여론은 이 구청장과 김 전 경찰청장이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두 후보 모두 극복해야 할 적잖은 핸디캡을 안고 있는 반면, 배 전 국장의 경우 뒤늦은 선거전에도 이들을 바짝 뒤쫓는 추세이고 정치신인으로서 20%의 가산점까지 받는 만큼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배지숙, 김재관 시의원, 이진근 전 달서구 부구청장, 김원구 한국안광학진흥원장 등 후보자들도 여건변화나 어떤 계기로 언제든지 급부상할 수 있는 능력과 경륜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구청장은 주민밀착형 행정서비스를 강조하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현직 구청장으로서 달서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상4회, 국무총리상 1회 수상 등을 통한 총 124억원의 인센티브 예산확보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반면 현직의 프리미엄에도 불구 낮은 지지도, 잇단 인사잡음 등으로 인한 일부 공무원들의 강한 반감 등이 장애 요소다. 이들 공무원들은 수상공적도 전 구청장의 공이라며 폄하하고 있다.

김용판 전 경찰청장은 경찰조직에 있을 때 자기주도형 근무 정착, 주폭(酒暴)개념을 정립하는 등 강력한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그는 “업무를 재창조하는 자기주도형 근무를 정착시키고 주민과의 결속력을 강화해 달서구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무죄판결에도 불구하고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파장과 구정행정에 대한 경험부족, 특히 시대에 부응하는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극복 과제다.

배봉호 전 달서구 경제국장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경제국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공무원들 사이에 평가 받고있다. 공직생활 36년 중 24년을 달서구에 근무하면서 그간 구청의 굵직굵직한 사업들은 그의 손을 거쳤을 만큼, 뛰어난 기획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달서공무원노조에서 베스트 간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만큼 지역의 장단점을 훤히 아는 사람은 없다"며 "다양한 달서구형 맞춤 정책 등을 통해 성장이 멈춘 달서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정치 경험과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점이 핸디캡이다.

배지숙 대구시의원도 재선시의원 8년, 의정활동을 하면서 대구시의 예산이나 집행, 문제점은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여성후보에 대한 가산점(최대30%)에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 등이 강점이나 지난해 탈당경력에다 일부 주부유권자들의 안티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재관 전 대구시의원은 달서구 행정의 특성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등으로 달서구 내 기반시설사업 예산확보 경험을 내세우고 표밭을 다지고 있으나 활동이나 능력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진근 전 달서구 부구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대구시 문화체육국장, 행정관리국장, 남구 부구청장, 달서구청장 권한대행,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치면서 검증된 행정전문가임을 강조한다. 반면 구민들에게 특별히 내세울 만한 업적이 적다는 게 과제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현장을 다지고 있으나 좀처럼 지지도가 상승하지 않고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아깝게 실패하고, 최근 뒤늦게 출마 의사를 밝힌 김원구 한국안광학진흥 원장은 “비관료 출신의 장점이 곧 지자체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예산에 관한 한 누구보다 정확하고 확실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출신으로 회계사, 시의원 등 화려한 경력이 장점이나 유권자들의 미미한 호응도가 극복과제다.

여당후보로서 비교적 높은 지지도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유경 의원은 “성서지역에 제2청사를 건립해 주민 생활과 문화공간을 활용해 지역의 중심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른정당(바른미래)의 도이환 전 대구시의원은 구의회와 시의회 등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대한애국당 구상모 달서구의원도 최근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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