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지구상에 혼자 남은 인간이라면, 어떤 느낌일까요? 아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고통스러울 것 같은데요. 비슷한 상황에 처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1. 타바사라도둑개구리: 파나마 엘 발레 양서류 보존센터에 단 4마리가 남아있습니다. 주 서식지는 파나마 코클레주였지만 현재는 거의 멸종되었다고 추정됩니다.
2. 엘세군도꽃파리: 2000년대 초 작은 자투리 집단이 발견되었습니다. 1960년대 이후로 모습을 감추어 ‘사라진’ 동물로 여겨진 적도 있습니다.
3. 북부사각입술코뿔소(북부흰코뿔소) : 현재 단 3마리가 남아있습니다. 멸종원인은 밀렵입니다.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과학자들이 지속적으로 인공수정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4. 처키미국메기: 현재 녹스빌 ‘물고기 보존단’에 14마리만이 남아있습니다. IUCN 위급종으로 분류되어 있을 만큼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희귀한 물고기 중 하나입니다.
5. 컬럼비아분지피그미토끼: 현재 오리건 동물원에 두 마리가 남아 있습니다. 2006년, 마지막 수컷 피그미 토끼가 사망하였습니다. 남아있는 두 마리는 모두 암컷으로 번식이 불가능해 살아있지만 멸종이 예정된 동물입니다.
6. 랩날개구리: 현재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2016년 9월 26일, 한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 된 이후로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동물들을 포함,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에 대한 보고서는 매년 발표되고 있는데요. 실제 상황은 보고서에 적힌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대 보전생물학과 돈 멜닉 교수 연구팀이 IUCN의 종 상태 파악 방법의 정확성을 조사한 결과, 집계된 멸종위기종의 수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됐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인도 남서부 가츠 산맥에 서식하는 IUCN 적색 경보 종의 분류를 살폈는데요. 조류 18종 중 17종의 서식지 넓이가 실제보다 더 넓게 측정돼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IUCN은 멜닉 교수 연구팀의 연구 방법론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위 18종의 조류를 더 주의깊게 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고 하네요
우리의 생각보다 동물들이 빠르게 사라질 수도 있다니, 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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