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佛 마크롱 대통령 반려견, 각료회의 때 집무실서 ‘볼일’

알림

佛 마크롱 대통령 반려견, 각료회의 때 집무실서 ‘볼일’

입력
2017.10.23 18:27
28면
0 0

도심개발 대화 도중 웃음 선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반려견 네모(붉은 원안)가 22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대통령 집무실 벽난로에 소변을 보고 있다. 프랑스 LCI 방송 캡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반려견 네모(붉은 원안)가 22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대통령 집무실 벽난로에 소변을 보고 있다. 프랑스 LCI 방송 캡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정부각료들과 회의 도중 그의 반려견인 ‘네모’가 집무실 벽난로에 ‘실례’를 하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다. 머쓱해진 마크롱 대통령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롱 대통령와 정부 관료 3명은 도심개발 관련 대화 도중 갑자기 대화를 멈추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회의 중 선명하게 들린 네모의 소변 흐르는 소리에 “이게 무슨 소리냐”고 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붉어진 얼굴로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집무실 안 관료들이 “(네모)가 자주 그러냐”고 다시 묻자, 마크롱 대통령은 웃으며 “네모가 이례적인 일을 하도록 여러분들이 촉발한 거 같다”며 농담을 했다.

래브라도와 그리폰종이 섞인 두 살 배기 검은색 개 네모는 마크롱 대통령 당선 3개월만인 지난 8월 엘리제궁에 들어왔다. ‘해저 2만리’의 주인공 선장의 이름을 딴 네모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유기동물 보호소에 250유로(약 33만원) 가량을 지불하고 데려왔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집권한 역대 모든 프랑스 대통령들이 엘리제궁에서 ‘퍼스트 도그’를 키운 전통을 이은 것으로 네모는 각국 정상을 만나는 자리 등에 동석해 이들을 환영하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의 반려견이 말썽을 부린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반려견은 엘리제궁 안의 가구를 망가뜨려 이를 고치는 데만 수천유로가 들었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키우던 말티즈 ‘수모’는 넓은 정원이 있는 엘리제궁을 떠나게 된 사실이 심술이 났는지 주인인 시라크 전 대통령을 몇 차례 공격해 결국 시골로 보내졌다.

과거 개에 물려 개 공포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가 지난 2007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독러간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장에 데리고 나온 자신의 반려견 코니를 두렵게 쳐다보고 있다. 소치=EPA 연합뉴스
과거 개에 물려 개 공포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가 지난 2007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독러간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장에 데리고 나온 자신의 반려견 코니를 두렵게 쳐다보고 있다. 소치=EPA 연합뉴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방러 당시 회담장에 자신의 반려견 ‘코니’를 데려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과거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는 메르켈 총리의 얼굴이 경직된 모습이 포착됐는데도, 푸틴 대통령은 “개가 온순하다”며 코니를 방치해, 당시 언론은 "푸틴이 메르켈을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