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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등록 : 2018.02.04 15:37
수정 : 2018.02.04 18:36

‘헤딩 장인’ 김신욱, 눈도장 확실히 찍었다

러시아 월드컵 앞두고 공격수 주전 경쟁 본격 가담

등록 : 2018.02.04 15:37
수정 : 2018.02.04 18:36

평가전 3경기서 헤딩으로 4골

휴대폰 2G로 바꾸며 훈련 매진

터키 전지훈련 2승1무 이끌어

김신욱이 터키 안탈리아에서 벌어진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기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안탈리아(터키)=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앞으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4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벌어진 한국-라트비아 평가전을 중계한 박건하 MBC 해설위원의 말이다.

김신욱(30ㆍ전북)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면서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공격수 주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는 뜻이다.

김신욱은 라트비아전에서 전반 33분 절묘하게 방향을 바꾸는 백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터키 전지훈련 기간 치른 3차례 평가전을 2승1무(몰도바 1-0 승ㆍ자메이카 2-2 무ㆍ라트비아 1-0 승)로 마무리한 대표팀은 5일 귀국한다. 김신욱은 평가전 3경기에서 한국이 넣은 4골을 모두 헤딩으로 책임지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 해 12월 일본과 동아시안컵(4-1 승) 때 넣은 2골(헤딩1, 왼발1)을 포함해 A매치 4경기 연속 득점(6골) 기록도 작성했다. A매치 4경기 연속 득점은 2011년 11월 박주영(33ㆍ서울) 이후 6년 3개월 만이다.

한국(59위)이 만난 몰도바(166위), 자메이카(55위), 라트비아(131위)가 상대적으로 약체이긴 하지만 체격 좋은 수비수들을 상대로 김신욱이 진가를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 스웨덴의 체격 좋은 수비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김신욱이 상대 장신 수비 사이에서 머리로 공을 따내고 있다. 안탈리아(터키)=연합뉴스

198㎝의 장신을 발판 삼아 국내 프로축구 무대를 평정한 김신욱에게는 늘 ’A매치에 약하다’는 꼬리표가 붙었다. 2014년 1월 이후 3년 가까이 A매치 득점이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는 지난 해 말 동아시안컵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독하게 매달렸다. 수시로 비디오를 보며 자신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플레이를 해야 대표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분석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인터넷에 접속하게 돼 훈련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휴대폰도 2G로 바꿨다.

이런 노력 덕인지 동아시안컵을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신태용(49) 국가대표 감독의 눈에 확실히 들었다. 박건하 위원은 “확실히 자신감을 찾았고 문전 집중력도 높아졌다. 슈팅을 할 때와 패스를 내줘야 할 때를 영리하게 구분할 줄 아는 플레이도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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