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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北 미사일 발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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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北 미사일 발사 비판”

입력
2017.05.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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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측 김영재와 여러 대화 나눠

남북 대화에 기대감 느꼈다”

14일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한국 정부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박병석(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북한 정부 대표단장을 맡은 김영재 대외경제상.
14일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한국 정부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박병석(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북한 정부 대표단장을 맡은 김영재 대외경제상.

남북 정부 대표단이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조우했다. 사전에 예정된 만남은 아니었지만 난마처럼 얽힌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정부 대표단장 자격으로 참석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개막식에 앞서 오전 8시30분쯤 북측 단장인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만났다. 박 의원은 “김 대외경제상에게 단장 자격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 대외경제상과 여러 대화를 나눴으며 그 과정에서 북측이 남북 대화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베이징에서 미국 행정부와 “여건이 되면 대화하겠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와의 대화 여부에 대해선 “지켜보겠다”고 한 가운데 남북 정부 대표단이 만나 정상회담 의중을 서로 떠본 셈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 단장은 방중 전부터 중국 현지에서 김 대외경제상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뒤에도 취재진에게 “일대일로 회의장에서 북한 대표단과 접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날 회동은 사전에 조율한 결과가 아니라 각국 단장들이 휴식을 취하는 별실에서 우연히 이뤄졌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상황이어서 15일까지 진행될 포럼 기간 내에 남북 대표단의 별도 회동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해 남북 대표단 모두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이라 남북 간 접촉 가능성에 큰 기대를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남북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지난 9년간 꽉 막혔던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정부 대표단은 이날 개막식과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 개별 세션으로 마련된 정책소통ㆍ민심상통에 참석했다. 북한 대표단도 비슷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대표단은 15일 댜오위타이(釣魚臺ㆍ조어대)에서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지낸 탕자쉬안(唐家璇) 중국국제관계학회 회장과의 오찬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직 고위인사와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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