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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드디어 20년 만에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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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드디어 20년 만에 웃다

입력
2018.02.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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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2일 금메달을 확보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병헌 선임기자] 얼음판의 승부는 예상대로 전투를 방불케 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결승에서 무려 5번이나 만난 미국과 캐나다의 악연은 이번에도 육탄전도 불사하는 혈전이었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 이후 20년만에 올림픽 정상에 서려는 미국과 올림픽 5연패를 노리는 캐나다의 진검 승부는 60분의 정규 시간과 20분의 연장전도 모자라 결국 피말리는 슛 아웃(승부 샷)에서 가려졌다.

미국은 22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전에서 캐나다와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0-1 2-0 1-0 0-0 <승부 샷> 1-0)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세계랭킹 1위인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철천지 라이벌인 2위 캐나다의 올림픽 5연패 도전을 저지했다. 세계선수권에선 무려 8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던 미국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결승전에서의 연장전 패배를 갚았다. 미국은 여자 아이스하키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1998 나가노 대회 우승 이후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인 메디 루니가 캐나다의 샷을 막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캐나다는 올림픽 연승 행진이 24경기에서 중단됐다.

미국이 세계 랭킹에서 앞서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는 북미의 라이벌 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은 드디어 올림픽 징크스를 깼다.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이날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뽑은 쪽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1피리어드에서 3차례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를 잡았고, 결국 19분 34초에 시드니 모린의 샷을 문전 앞에 있던 힐러리 나이트가 살짝 방향만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캐나다는 2피리어드에서 반격에 나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2피리어드 2분에 헤일리 어윈의 골로 균형을 맞춘 캐나다는 6분 55초에 현직 밴쿠버 경찰인 메간 아고스타가 앞으로 뽑아준 패스를 마리-필립 풀린이 골로 연걸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아고스타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부터 3회 연속 우승을 이룬 캐나다의 정신적 지주로 통한다.

15분 휴식 후 20분의 연장 승부에서도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캐나다의 선공으로 승부샷이 시작됐다. 양 팀이 번갈아서 5명의 슈터가 나왔지만 2-2로 동점이 됐다.

결국, 6번째 슈터에서 승부가 갈렸다. 다시 순서를 바꿔 미국이 선공에 나섰고,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인 라모르-모란도가 현란한 스틱웍으로 골리를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캐나다는 아고스타에게 마지막 기대를 걸었으나 아고스타는 미국 골리 메디 루니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미국 선수들은 모두 빙판으로 뛰쳐나와 뜨겁게 부둥켜안으며 인간 피라미드를 쌓고 짜릿한 승리의 감격에 젖었다.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경기 후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병헌 기자 bhpark@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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