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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성적 다 잡은 'kt 드라마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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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성적 다 잡은 'kt 드라마 시즌1'

입력
2015.07.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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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할 붕괴 걱정하던 승률 3할 넘고 이색 시구 시리즈 등 참신한 마케팅

현대 시절 최고 17만 관중 수원서 홈 47경기 만에 40만명 넘어서

kt가 신생팀의 흥행사를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에서도 더 이상 호락호락하지 않은 막내로 자리를 굳히면서 관중몰이에도 성공해 나무랄 데 없는 10번째 구단으로 KBO리그에 연착륙한 모습이다.

kt는 27일 현재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른 홈 47경기에서 총 40만5,580명(평균 8,629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이는 삼성(32만4,556명), 넥센(30만9,612명), NC(30만9,249명)를 크게 웃돌며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 한화(40만7,282명)와 엇비슷한 수치다. 현재 페이스를 산술적으로 대입하면 kt는 올 시즌 홈 72경기에서 총 62만1,314명의 관중을 불러들일 수 있다. 이는 2013년 9구단으로 1군에 진입한 NC가 기록한 신생팀 최다관중(52만8,739명)을 가볍게 갈아치우는 수치다.

역대로 창단팀의 흥행은 성적만큼 쉽지 않았다. 선수층처럼 팬층도 취약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연고 팬으로 흡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순위도 바닥이라 관중몰이는 언감생심이었다. 게다가 kt는 과거 현대 시절 비인기 지역으로 악명 높았던 수원구장에 자리를 잡았다. 1996년 인천을 연고로 창단한 현대가 2000년 수원구장으로 옮겨 2007년을 끝으로 해체하기까지 관중이 가장 많았던 시즌은 2003년으로 17만4,915명에 불과하다.

이런 악재를 딛고 kt가 수원에 야구 붐을 일으킨 원동력은 전반기 막바지부터 업그레이드된 성적이 결정적이다. 한때 2할대 승률 붕괴조차 걱정했던 kt는 현재 승률 3할2푼6리(29승60패)로 시즌 3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여기에 구단은 끊임없는 마케팅과 참신한 기획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대 히트 상품은 ‘이색 시구 시리즈’다. 기존 구단들이 연예인 일색의 시구에 의존했다면 kt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도 소개된 개막전‘불꽃 시구’를 시작으로, 해외 파병 장병을 포수로 앉혀 가족들과 깜짝 상봉을 시켜 준 ‘감동 시구’, 최근엔 하키 선수 한혜령의 하키 스틱 시구까지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주일(38) 응원단장과 최초의 여성 장내아나운서 박수미(31)씨가 주도하는 응원 문화도 자리를 잡아 타 팀 관계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조주한(43) kt 마케팅팀장은 27일 “팬 저변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타 구단과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보다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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