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연거푸 좌천인사’ 유상범 검사장 결국 사의

알림

‘연거푸 좌천인사’ 유상범 검사장 결국 사의

입력
2017.07.28 13:13
0 0

한 달 만에 또다시 ‘굴욕 인사’

“정윤회 문건 부끄럼 없이 처리”

2015년 1월 서울중앙지검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브리핑 하기 위해 들어서는 유상범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 배우한 기자
2015년 1월 서울중앙지검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브리핑 하기 위해 들어서는 유상범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 배우한 기자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를 부적절하게 지휘했다는 이유 등으로 연거푸 좌천인사를 당한 유상범(51) 검사장이 결국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유 검사장은 지난달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찍어내기’ 인사를 당한 데 이어, 전날 수사업무와 무관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다시 인사가 났다. 현직 검사장이 연구위원으로 인사가 난 전례가 없어 검찰 내부에선 ‘나가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관련기사 ☞ 한직으로 밀려난 검찰내 ‘우병우 라인’

유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재직 당시 ‘정윤회 문건’ 수사팀장을 맡았지만, 최순실(61)씨 국정농단 행태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 취임 후 이 사건의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유 검사장은 그러나 “부끄럼 없이 사건처리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재수사를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법무부가 지난달 과거 부적정한 사건처리 등을 이유로 윤갑근 전 고검장과 김진모ㆍ전현준ㆍ정점식 전 검사장을 대상으로 좌천인사를 단행하자, 이들은 모두 검찰을 떠났다. 유 검사장도 당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지만, 명예회복을 기대하며 검찰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전날 또 다시 ‘굴욕’을 안기자 미련 없이 옷을 벗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유 검사장은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과 서울대 법대 동기이며, 영화배우 유오성의 친형이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