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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의회 “이외수 집필실 사용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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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의회 “이외수 집필실 사용료 받아야”

입력
2017.12.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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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화천군, 5년간 사용료 추징해야”

불응 시 집필실 퇴거 등 강제조치 요구

지난 10월 27일 강원 화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이흥일 군의원이 “이외수 작가가 화천군수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27일 강원 화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이흥일 군의원이 “이외수 작가가 화천군수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화천군의회가 소설가 이외수(71)씨가 사용하는 집필실에 대해 지난 5년간 사용료를 징수해 줄 것을 화천군에 요구했다. 군의회는 이씨 측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집필실을 비우는 퇴거명령 등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1972년 등단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씨는 2006년 강원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 입주해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화천군의회 감성마을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18일 “이외수 작가가 거주하고 있는 집필실은 이 작가와 가족만이 이용할 수 있어 일반재산 성격이 강하다”며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제29조)에 따라 일반입찰을 통해 사용자를 선정해야 하지만 화천군은 2006년 1월부터 지금까지 사용료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권소멸시효에 따라 5년간 사용료를 소급 추징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위법한 무상사용 중지 통지’ 후 집필실을 비우는 것을 포함한 적법한 행정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의회 특위는 또 이씨에게 지난 8월 감성마을 테마문학공원에서 열린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 시상식에서 일어난 폭언에 대해 군의회 본회의장이나 군청 기자실 등 공개적인 장소에서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최근 의회에 보낸 답변서에서 “술로 인해 벌어진 일로 입이 열개 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백번 사과 드린다”며 “사실관계는 여러 차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올린 내용”이라고 밝혔었다.

이날 행정사무조사 특위 결과보고서는 21일 화천군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에 기거하며 작품 활동 중인 소설가 이외수씨.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에 기거하며 작품 활동 중인 소설가 이외수씨.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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