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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의심 단역 여배우 돌연사 환각파티 벌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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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의심 단역 여배우 돌연사 환각파티 벌였나

입력
2018.01.16 15:3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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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중 일부 마약 성분 검출

“특별한 이유 없이 만나” 진술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돌연사한 30대 단역 여배우 A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당일 A씨와 함께 있던 일행에게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이들이 마약 집단투약을 목적으로 오피스텔에 함께 모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건 당일 이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13일 A씨가 숨진 논현동 오피스텔에 함께 있던 20, 30대 일행에 대한 소변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일부에게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이들 한 명으로부터 A씨가 숨지기 전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남성 4명과 여성 3명 일행 7명 모두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특히 마약 성분이 나온 일행 중에는 A씨가 쓰러지지 직전까지 방 안에 함께 있던 남성 B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을 매개로 일종의 ‘환각 파티’를 가졌을 가능성, 그 과정에서 마약을 과다 투입한 A씨가 사망했을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B씨 등 일행들은 A씨와 서로 얼굴만 알 뿐 친한 사이는 아니고, 사건 당일 특별한 이유 없이 모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오피스텔에서 마약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쓰러진 뒤 일행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투약하고 남은 마약을 버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이날 처음 만난 것인지, 혹은 상습적으로 만나 마약을 투약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들이 투약한 마약 종류가 확인되는 데만 2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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