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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국내 첫 생약 성분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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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국내 첫 생약 성분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입력
2017.01.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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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 정
조인스 정

퇴행성 관절염은 누적된 충격이나 외상으로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세계 인구의 12%, 60대 이상의 70%가 앓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과거에는 이 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스테로이드 제제나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중심의 대증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런 치료제를 장기 복용하면 속쓰림 등 위장과 관련한 부작용이나 심혈관 부작용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하기도 했다.

1999년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이들 약을 장기 복용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조용한 전염병(silent epidemic)’으로 정의하고 ‘미국인 사망 원인 중 15번째’라고 했다.

SK케미칼 ‘조인스 정’(이하 조인스)은 2001년 7월 10일 국내 천연물 신약 1호로 등록된 국내 첫 생약 성분 관절염 치료제다. 1993년 ‘인체조직 항상성’을 추구하는 동양의학 원리에서 출발, 기존 서양의학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던 관절염의 근원 치료를 목표로 개발했다. 정부의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자금’을 지원받는 등 7년 여의 연구기간 동안 1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결실이다.

조인스는 서울대병원 등 5개 종합병원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기존 소염진통제와 동등한 소염ㆍ진통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부작용은 현저히 줄였고 연골성분 구조적 진행, 면역조절활성과 연골 보호작용이 있는 관절염의 근본 원인 치료제임을 입증했다.

조인스는 임상에서 연골 파괴에 관여하는 자유 산화기(free radical), 연골파괴효소인 MMPs 등을 억제하며 지나치게 활성화된 면역반응을 저해해 연골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

조인스에 대한 관심은 해외에서 더욱 높다. 관절연골의 세계적 권위자인 브루스 카터슨 영국 카디프대 교수는 연골보호 작용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해 조인스의 연골 보호작용이 유효함을 입증했다. 해외 의약전문지(‘Drug Discovery Today’)는 “조인스가 관절염에 유용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보도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2002년 6월 10일자 표지 기사를 통해 “조인스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약효의 검증을 통해 서양의학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조인스는 생약성분 유효성을 현대의학으로 검증하고 효능ㆍ효과를 입증함으로써 다국적기업과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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