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지난 1년간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도 더불어민주당을 찍는다면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당 제주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홍 대표는 "북쪽에서는 노동당이, 남쪽에서는 민주당과 민중당이 나를 비난하고 있다"며 "내가 겁이 나긴 나는 모양이다. 그만큼 자기들이 선거를 앞두고 아프다는 것"이라며 운을 뗐다.
홍 대표는 이날 한국당 경제분야 슬로건으로 선정된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를 언급하며 "민생이 파탄으로 가고 있다. 남북정치쇼로 이걸 덮을 수 있다고 보느냐.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 4월 총선 직전 김대중 대통령이 해방 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을 발표하면서 정국이 들끓었고, 2004년 4월 총선 직전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역풍이 예상됐지만 우리는 항상 대승했다"며 "숨은 민심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을 남북정상회담으로 덮고 갈 수 없다. 선거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민생"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 1년간 생활이 좋아졌느냐'고 물으면 '나빠졌다'는 답변이 절반이 넘는다. '좋아졌다'는 답변은 10% 초반"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을 찍을 수 있다고 보느냐. 그래도 민주당을 찍는다면 정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등 탈당파에 대해서도 "이당, 저당 눈치 보는 사람들"이라며 "무소속이 아닌 한국당에게 표를 줘 제주를 재설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지세 확보를 당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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