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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첫 여성 정무수석에 박양숙 의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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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첫 여성 정무수석에 박양숙 의원 내정

입력
2018.06.27 17:48
수정
2018.06.27 19: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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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여성 비중 확대 움직임인 듯

비서실장에는 오성규 전 이사장

박양숙 서울시 정무수석 내정자. 서울시 제공
박양숙 서울시 정무수석 내정자. 서울시 제공

박양숙(54) 서울시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3기 체제의 첫 정무수석으로 내정됐다. 서울시 사상 첫 여성 정무수석이기도 하다. 비서실장에는 오성규(50)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이 내정됐다. 박 시장은 이로써 ‘진성준 정무부시장-박양숙 정무수석-오성규 비서실장’으로 이어지는 정무라인을 완성했다.

서울시는 박양숙 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정무수석으로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내정자는 이번 6ㆍ1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 단계부터 선거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박 시장을 도왔다.

박 내정자는 성균관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노동법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국회 정책연구위원, 민주당 의사국장으로 일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제8대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된 뒤 2014년 재선에 성공, 제9대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으며 합리적이고 추진력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내정자의 정무수석 낙점은 고위직 여성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박 시장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의 열기와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내세운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의 돌풍으로 여성계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서울시가 앞장서 주요직에 여성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도 상당했다.

박 시장은 3선 성공 후 각종 인터뷰에서 “저도 감히 페미니스트라 자처한다”며 “성 평등을 위해 늘 고민하고, 나름대로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정무수석은 일선에서 국회, 시의회와 서울시 업무를 조율하고 협의하는 자리다. 재선 시의원인 박 내정자를 통해 시의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으로는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이 내정됐다. 오 내정자는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환경정의 사무처장, 에너지복지센터 대표이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을 거치며 시민사회 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선거캠프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박 시장을 도왔고 이후 서울시설공단 사업운영본부장, 이사장으로 일했다. 이번 지방선거 땐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동한, 박 시장 측근이다.

박 시장은 최근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한 데 이어 이번 인사로 박 정무수석, 오 비서실장으로 이어지는 정무라인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대 시민 정책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 만든 자리인 소통전략실장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실 출신인 곽현 보좌관이 내정됐다.

시는 오는 2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민선 7기 출범에 맞춰 내정자들을 임용할 계획이다.

시 내부에서는 행정1ㆍ2부시장이나 기획조정실장 등 고위직 인사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윤준병 1부시장은 유임되고, 김준기 2부시장과 김용복 기조실장은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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