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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세계 최고령 동물은 세이셸 거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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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세계 최고령 동물은 세이셸 거북이다

입력
2018.01.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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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동물을 혹시 아시나요? 바로 남대서양의 영국령 세인트헬레나 섬에 살고 있는 수컷 세이셸 거북 '조나단'인데요. 조나단은 무려 186세라고 합니다. 얼마 전 북극해에서 발견된 상어 나이인 512세는 추정나이입니다. ▶관련기사 보기)

186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와서인지 지금부터 26년 전쯤에는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등 짜증을 매우 심하게 부렸다고 합니다. 결국 조나단을 보호하던 사육사들은 조나단의 파트너로 같은 세이셸 거북인 '프레데리카'를 소개했습니다.

그 이후로 조나단은 새 파트너가 마음에 들었는지 프레데리카와 모든 것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사육사들은 "둘은 다른 거북이들과 마찬가지로 구애 행동을 보였고 번식기에는 교미도 했다"고 전했는데요.

그럼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새끼 거북이가 태어나지 않았던 것이죠. 사육사들은 뜻밖에도 등껍질을 다친 프레데리카를 치료하다 그 원인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프레데리카는 수컷 거북이었던 것입니다. 치료 전까지는 사육사들도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프레디리카가 치료를 받는 도중에도 조나단은 프레데리카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이 놀란 것과는 상관없이 그들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이 사실이 알려진 시점은 공교롭게도 조나단이 살고 있는 세인트헬레나에서 동성혼 법제화 찬반 논쟁이 치열하던 시점이었다고 합니다. 이 논쟁의 결론은 이달 중 나올 예정입니다. 과연 세인트헬레나의 성소수자들도 조나단과 프레데리카처럼 당당하게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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