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47) 신임 축구 국가대표 감독 앞에서 전북 현대 선수들이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 19라운드에서 전반 이승기(29)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로페즈(27)와 이재성(25), 김신욱(29)이 한 골씩 추가하며 울산 현대를 4-0으로 대파했다. 선두 1위와 2위 울산의 격돌로 팽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북이 손쉽게 낙승을 거뒀다.
지난 4일 국가대표 새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이 K리그 선수 점검을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골을 넣은 전북 선수 중 로페즈를 제외한 3명은 언제든 신태용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지난 6월 13일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전 감독으로부터 부름을 받지 못했던 김신욱은 멋진 오른발 프리킥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같은 날 ‘제철가 더비’에서는 홈팀 포항 스틸러스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양동현(31)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겼다. 양동현은 시즌 13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FC는 공방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 김동석(30)은 후반 3분 대구의 수비수 김진혁(24)에게 정강이 부분을 가격하는 과격한 태클을 했다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퇴장 당했다. VAR 시행 후 영상 판독을 통한 ‘1호 퇴장’이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25ㆍ토트넘)과 기성용(28ㆍ스완지시티)에 대해 “두 선수는 팀의 주축이고 기둥”이라며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31일(이란)-9월 5일(우즈베키스탄) 경기 전까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도 명단에 포함시킬 뜻임을 내비친 것이다. 이어 그는 “둘 다 이란전까지 충분히 회복할 것으로 본다. 빨리 복귀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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